고전읽기 대학

2016년 1월 31일 오후 08:03 제 4일 차

생사람 2016. 1. 31. 20:04

제 2편 전문
01-01 康誥曰 克明德
강고왈 극명덕
康誥에 이르기를 ‘능히 덕을 밝힌다’ 하였으며,

○ 康誥周書 克能也
康誥는 周書( 서경 주서 가운데의 한 편명, 주나라 성왕이 강숙을 은나라 옛 땅인 위나라에 봉하면서 정치를 하는 도리를 훈교한 것이 그 내용이다. ) 이다. 克은 能함이다

01-02 太甲曰 顧諟天之明命
태갑왈 고시천지명명
太甲에 이르기를 ‘이 하늘의 明德을 돌아본다’ 하였으며,

○ 太甲商書 顧謂常目在之也 諟猶此也 或曰審也 天之明命 卽天之所以與我而我之所以爲德 者也 常目在之則無時不明矣
太甲은 시경 商書가운데 편명, 지금도 ‘고문상서’ 태갑 상,중,하 세편이 들어있다. 이것은 대학을 비롯하여 예기의 교기편, 치의편과 맹자의 공손추상편 등에 인용되고 있는 태갑의 원문을 바탕으로 하여 위.진대의 위작된 것이라는 것이 정설이다. / 顧는 항상 눈이 거기에 있음을 이른다./ 諟는 此와 같으니, 혹은 살피는 것이라고 한다. 하늘의 명덕은 바로 하늘이 나에게 주어서 내가 덕으로 삼은 것이니, 항상 눈이 여기에 있으면 때마다 밝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01-03 帝典曰 克明峻德
제전왈 극명준덕
帝典에 이르기를 ‘능히 큰 덕을 밝힌다’ 하였으니

○ 帝典堯典이니 虞書 / 峻大也
서경 우하서의 첫편 요전을 말한다.. 峻은 큼이다.

01-04 皆自明也
개자명야
모두 스스로 밝히는 것이다.

○ 結所引書皆言自明己德之意
인용한 바의 글이 모두 스스로 자기의 덕을 밝히는 뜻을 말했음을 맺은 것이다.

○ 右傳之首章 釋明明德
右는 傳文의 머리문이니, 明明德을 해석하였다.

○ 此通下三章至止於信 舊本誤在沒世不忘之下
이로부터 아래 三章의 止於信까지를 통하여 舊本에 잘못되어 沒世不忘의 아래에 있었다.

이장은 전문의 첫 장으로 明明德에 대하여 설명하였다. 文王이나 堯임금 같이 위대한 덕을 지녔던 분들은 모두 그의 덕을 자신으로부터 스스로 밝혀 나갔음을 강조하고 있다.



02-01 湯之盤銘曰 苟日新 日日新 又日新
탕지반명왈 구일신 일일신 우일신
湯王의 盤銘에 이르기를 ‘진실로 날로 새로워졌거든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날로 새롭게 하라!’ 하였으며,

○ 盤沐浴之盤也 銘名其器以自警之辭也 苟誠也 湯以人之洗濯其心以去惡 如沐浴其身以去垢 故 銘其盤 言誠能一日 有以滌其舊染之汚而自新 則當因其已新者 而日日新之 又日新之 不可略有間斷也
盤은 제사 때 강신으 의식에 앞서 손을 씻는 제기의 일종으로 沐浴하는 그릇이요, 銘은 그 그릇에 새겨놓아 스스로 경계하는 말이다 /. 苟는 진실로이다. 탕왕은 사람이 그 마음을 깨끗이 씻어서 惡을 제거하는 것은 마치 그 몸을 묙욕하여 때를 버리는 것과 같다고 여겼다. 그러므로 그 그릇에 銘한 것이다. 진실로 능히 하루에 그 옛날에 물든 더러움을 씻어서 스스로 새로워짐이 있으면, 마땅히 이미 새로워진 것을 인하여 나날이 새롭게 하고, 또 나날이 새롭게 하여, 조금이라도 조금이라도 이어지지 않음이 있어서는 안 됨을 말씀한 것이다.

02-02 康誥曰 作新民
강고왈 작신민
康誥(서경 강고편)에 이르기를 ‘새로워지는 백성을 振作하라’하였으며,

○ 鼓之舞之之謂作 言振起其自新之民也
북치고 춤추게 하는 것을 作이라고 이르니, 스스로 새로워지는 백성을 振作함을 말한 것이다.

02-03 詩曰 周雖舊邦 其命維新
시왈 주수구방 기명유신
시경에 이르기를 ‘주나라가 비록 옛 나라이나, 그 命은 새롭기만 하다고’고 하였으니

○ 詩大雅文王之篇 言周國雖舊 至於文王 能新其德以及於民 而始受天命也
시는 大雅 文王篇이다. 주나라가 비록 엣 나라이나, 문왕에 이르러 능히 그 德을 새롭게 하여 백성에게가지 미쳐서 비로소 天命을 받았음을 말한 것이다.

02-04 是故 君子無所不用其極
시고 군자무소불용기극
이러므로 군자는 그 極(지극함)을 쓰지 않는 바가 없는 것이다.- 군자는 그의 덕을 새롭게 하기 위하여 언제나 그의 최선을 다해야 하는 것이다.

○自新新民 皆欲止於至善也
자신이 새롭고 백성을 새롭게 함은 다 至善에 머물게 하고자 하는 것이다.

○ 右傳之二章 釋新民
右는 傳文의 二章이니, 新民을 해석하였다.

이 장은 신민에 대하여 풀이 하였다. 덕은 나날이 새로워져야만 한다. 날로 새로워진다는 것은 즉, 덕을 세상에 밝혀 나감을 뜻한다. 이처럼 덕을 새롭게 하자면 지선을 다해야 함을 말하고 있다.



03-01 詩云 邦畿千里 惟民所止
시운 방기천리 유민소지
시경에 이르기를 ‘나라의 畿內 천리여, 백성들이 멈추어 사는 곳이다.

○ 詩商頌玄鳥之篇 邦畿王者之都也 止居也 言物各有所當止之處也
시는 商頌 玄鳥篇이다. 邦畿는 王者의 都邑이요, 止는 居함이니, 물건은 각기 마땅히 그쳐야 할 곳이 있음을 말한 것이다.

03-02 詩云 緡蠻黃鳥 止于丘隅 子曰 於止 知其所止 可以人而不如鳥乎
시운 민만황조 지우구우 자왈 어지 지기소지 가이인이부여조호
시경에 이르기를 ‘緡蠻히 우는 黃鳥여, 丘隅에 멈춘다’ 하거늘, 공자께서 말씀하시기를 ‘그칠 때에 그 그칠 곳을 아니, 사람으로서 새만 못해서야 되겠는가’ 했다.

○ 詩小雅緡蠻之篇 緡蠻鳥聲 /丘隅岑蔚之處 子曰以下孔子說詩之辭 言人當知所當止之處也
詩는 小雅 緡蠻篇이다 緡蠻은 새 울음소리이다.(이설 민만은 한시장구에는 아름다운, 이쁜 즉 문채가 있는 모양을 말한다고 설명한다.) /丘隅는 산이 깊고 숲이 울창한 곳이다. 子曰 이하는 공자께서 시경을 해석한 말씀이다. 사람은 마땅히 그쳐야 할 곳을 알아야 함을 말씀한 것이다.

03-03 詩云 穆穆文王 於緝熙敬止 爲人君 止於仁 爲人臣 止於敬 爲人子止於孝 爲人父 止於
시운 목목문왕 어즙희경지 위인군 지어인 위인신 지어경 지인자지어효 이인부 지어
慈 與國人交 止於信
자 여국인교 지어신

시경에 이르기를 ‘穆穆하신 文王이여, 아! 계속하여 밝혀서 공경하여 그쳤다.’ 하였으니, 人君이 되어서는 仁에 그치시고, 人臣이 되어서는 敬에 그치시고, 人子가 되어서는 孝에 그치시고, 人父가 되어서는 慈에 그치시고, 國人과 더불어 사귐에 信에 그치셨다.

○ 詩文王之篇 穆穆深遠之意 於歎美辭 /緝繼續也 熙光明也 /敬止言其無不敬而安所止也 引此而言聖人之止 無非至善 五者乃其目之大者也 學者於此究其精微之蘊 而又推類以盡其餘 則於天下之事 皆有以知其所止而無疑矣
시는 文王篇이다. 穆穆은 深遠한 뜻이다( 모전 아름답다, 이아엔 경으로 해석하나 좋다라고 보면 될 듯). 於(오)는 아름다움을 감탄하는 말이다. / 緝은 계속함이요, 熙는 光明함이다. 敬止는 공경하지 않음이 없어서 그치는 바에 편안함을 말한다. 이것을 인용하여 聖人의 그침은 至善 아님이 없음을 말한 것이니, 이 다섯 가지는 바로 그 條目의 큰 것이다. 배우는 자가 이에 대하여 그 精微의 깊음을 연구하고, 또 類推하여 그 나머지를 다한다면, 천하의 일에 대하여 모두 그 그칠 데를 알아 의심함이 없을 것이다.

03-04 詩云 瞻彼淇澳 菉竹猗猗 有斐君子 如切如磋 如琢如磨 瑟兮僩兮 赫兮喧兮 有斐君子
시운 첨피기욱 녹죽의의 유비군자 여절여차 여탁여마 슬혜한혜 혁헤훤혜 유비군자
終不可諠兮 如切如磋者 道學也 如琢如磨者 自修也 瑟兮僩兮者 恂慄也 赫兮喧兮者 威儀也 有
종불가훤헤 여절여차자 도학야 여탁여마자 자수야 슬헤한혜자 순율야 혁혜훤혜자 위의야 유
斐君子 終不可諠兮者 道盛德至善 民之不能忘也
비군자 종불가훤혜자 도성덕지선 민지불능망야
시경에 이르기를 ‘저 淇水 모퉁이를 보니, 푸른 대나무가 무성하구나! 문채나는 군자여, 잘라놓은 듯하고, 간 듯하며, 쪼아놓은 듯하고, 간듯하다. 점잖고도 위엄 있으시며 훤하고도 뚜렷하시니, 문채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다’ 하였으니, 如切如磋는 학문을 말한 것이요, 如琢如磨는 스스로 행실을 닦음이요, 瑟兮僩兮는 마음이 두려워함이요. 赫兮喧兮는 겉으로 드러나는 威儀요, 문채나는 군자여 끝내 잊을 수 없다는 것은 盛德과 至善을 백성이 능히 잊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 詩衛風淇澳之篇 淇水名 澳隈也 /猗猗美盛貌 興也 /斐文貌/切以刀鋸琢以椎鑿 皆裁物使成形質也 磋以鑢鐋 磨以沙石 皆治物使其滑澤也 治骨角者旣切而復磋之 治玉石者旣琢而復磨之 皆言其治之有緖而益致其精也 /瑟嚴密之貌 僩武毅之貌/ 赫喧宣著盛大之貌 / 諠忘也 / 道言也 學謂講習討論之事 自修者省察克治之功 恂慓戰懼也 威可畏也 儀可象也 引詩而釋之 以明明明德者之止於至善 道學自修 言其所以得之之由 恂慓威儀 言其德容表裏之盛 卒乃指其實而歎美之也 -
시는 衛風 淇澳篇이다. 淇는 물 이름이요, 澳는 모퉁이이다. /猗猗는 아름답고 성한 모양이니, 興이다. /斐는 문채나는 모양이다. 切는 칼과 톱으로써 하고, 琢은 망치와 끌로써 하니, 모두 물건을 재단하여 형질을 이룩 하는 것이다. 磋는 줄과 대패로써 하고, 磨는 모래와 돌로써 하니, 모두 물건을 다스려서 매끄럽고 윤택하게 하는 것이다. 뼈와 뿔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잘라놓고 다시 이것을 갈며, 옥과 돌을 다스리는 자는 이미 쪼아놓고 다시 가니, 모두 그 다스림에 실마리가 있어 더욱 그 精함을 지극히 함을 말한 것이다. /瑟은 엄밀한 모양이요, 僩은 굳센 모양이다./ 赫 · 喧은 드러나고 성대한 모양이다. /諠은 잊음이다. 道는 말함이다. 威는 두려울 만함이요, 儀는 본받을 만함이다. 시경을 인용하고 이것을 해석하여, 明明德하는 자의 止於至善을 밝힌 것이다. 道學과 自修는 이것을 얻게 된 所以의 이유을 말한 것이요, 恂慄과 威儀는 德容의 表裏의 성함을 말한 것이니, 마침내 그 실체를 가리켜, 歎美한 것이다.

03-05 詩云 於戲前王不忘 君子賢其賢而親其親 小人樂其樂而利其利 此以沒世不忘也
시운 어호전왕불왕 군자현기현이친기친 소인락기락이이기이 차이몰세불망야
시경에 이르기를 ‘아아! 前王을 잊지 못한다’ 하였으니, 군자는 어진 이를 어질게 여기고, 그 친한 이를 친히 여기며, 소인은 그의 기쁜 이을 즐기고 , 그의 이익을 이익으로 삼았으니 이 때문에 세상에 없어도 잊지 못하는 것이다.

○ 詩周頌烈文篇 於戲歎辭 /前王謂文武也 君子謂其後賢後王 /小人謂後民也 此言前王所以新民者 止於至善 能使天下後世 無一物不得其所 所以旣沒世而人思慕之 愈久而不忘也 此兩節咏歎淫泆 其味深長 當熟玩之
시는 周頌 烈文篇이다. 於戲는 감탄하는 말이다. 전왕은 文王 · 武王을 이른다. 군자는 後賢과 後王을 이르고, 小人은 後民을 이른다. 이는 전왕이 백성을 새롭게 한 것이 지선에 그쳐서 능히 천하와 후세로 하여금 한 물건이라도 제 곳을 얻지 못함이 없게 하였다. 이 때문에 이미 돌아가시어 세상에 없는데도 사람들이 그를 思慕하여 더욱 오래토록 잊지 못함을 말한 것이다. 이 두 절은 咏嘆하고 淫佚하여 그 맛이 깊고 기니, 마땅히 익숙히 구경하여야 한다. ( 咏嘆淫佚 : 咏嘆은 시를 읊조리고 감탄하는 것이며, 淫佚은 원래 음탕함에 빠짐을 이르는 말이나, 여기서는 시의 뜻이 풍부하여 말 밖에 넘침을 뜻한다.)

○ 右傳之三章 釋止於至善
右는 傳文의 3章이니, 止於至善을 해석하였다.

○ 此章內 自引淇澳詩以下 舊本 誤在誠意章下
이 장 안에 淇澳詩를 인용함으로부터 이하는 舊本에 잘못되어 誠意章 아래에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