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대학

2016년 2월 14일 오후 04:32

생사람 2016. 2. 14. 16:33

대학읽기 5 일차 
07-01 所謂修身在正其心者 身有所忿懥 則不得其正 有所恐懼 則不得其正 有所好樂 則不得
소위수신재정기심자 신유소분치 즉부득기정 유소공구 즉부득기정 유소호락 즉부득
其正 有所憂患 則不得其正
기정 유소우환 즉부득기정
이른바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는 것은 마음에 忿懥(노여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恐懼(두려워)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좋아하고 즐기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하며, 憂患(걱정)하는 바가 있으면 그 바름을 얻지 못한다.

程子曰 身有之身當作心
정자는 身有의 身은 心이 되어야 한다고 했다.

○ 忿懥怒也 蓋是四者 皆心之用而人所不能無者 然一有之而不能察 則欲動情勝 而其用之所行 或不能不失其正矣
忿懥(분치)는 怒함이다. 이 네 가지는 모두 마음의 用이니, 사람이 없을 수 없는 것이다. 그러나 한 번 이것을 두고 살피지 못하면, 욕심이 動하고 情이 치우쳐서, 그 用의 행하는 바가 혹 올바름을 잃지 않을 수 없을 것이다.

07-02 心不在焉 視而不見 聽而不聞 食而不知其味
심부재언 시이불견 청이불문 식이부지기미
마음이 있지 않으면 보아도 보이지 않으며, 들어도 들리지 않으며, 먹어도 그 맛을 알지 못한다.

○ 心有不存則無以檢其身 是以君子必察乎此 而敬以直之 然後此心常存 而身無不修也
마음이 보존되지 못함이 있으면 그 몸을 檢束할 수가 없다. 이 때문에 군자는 반드시 이를 살펴서 경하여 마음을 곧게 하니, 그러한 뒤에야 이 마음이 항상 보존되어서 몸이 닦아지지 않음이 없는 것이다.

07-03 此謂修身 在正其心
차위수신 재정기심
이것을 일러 몸을 닦음이 그 마음을 바르게 함에 있다고 하는 것이다

○ 右傳之七章 釋正心修身
우는 전문의 7장이니, 正心 · 修身을 해석하였다.

○ 此亦承上章 以起下章 蓋意誠 則眞無惡而實有善矣 所以能存是心以檢其身 然或但知誠意 而不能密察此心之存否 則又無以直內而修身也 自此以下竝以舊文爲正
이 또한 위 장을 이어서 아랫 장을 일으킨 것이다. 뜻이 성실해지면 참으로 악이 없고 진실로 선이 있을 것이니, 이 때문에 능히 마음을 보존하여 그 몸을 檢束하는 것이다. 그러나 혹 다만 誠意만을 알고, 이 마음의 보존되고 보존되지 않음을 치밀히 살피지 못한다면, 또 안을 곧게 하여 몸을 닦을 수가 없다. 이로부터 이하는 모두 옛 글을 읋은 것으로 삼는다.


08-01 所謂齊其家 在修其身者 人之其所親愛而辟焉 之其所賤惡而辟焉 之其所畏敬而辟焉 之
소위제기가 재수기신자 인지기소친애이벽언 지기소천오이벽언 지기소외경이벽언 지
其所哀矜而辟焉 之其所敖惰而辟焉 故好而知其惡 惡而知其美者 天下鮮矣
기소애긍이벽언 지기소오타이벽언 고호이지기오 오이지기미자 천하선의
이른바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이 몸을 닦음에 있다는 것은 사람들이 親愛하는 바에 편벽되며, 천히 여기고 미워하는 바에 편벽되며, 두려워하고 존경하는 바에 편벽되며, 가엾게 여기고 불쌍히 여기는 바에 편벽되며, 거만하고 태만히 하는 바에 편벽된다. 그러므로 좋아하면서도 그의 나쁨을 알며, 미워하면서도 그의 아름다움을 아는 자가 천하에 적은 것이다.

○ 人謂衆人 之猶於也 辟猶偏也 五者在人 本有當然之則 然常人之情 惟其所向而不加察焉 則必陷於一偏 而身不修矣
人은 衆人을 이른다. 之는 於와 같고, 辟은 偏과 같다. 다섯 가지는 사람에 있어, 본래 당연한 법칙이 있으나, 常人의 情은 오직 그 향하는 대로 하고 살핌을 가하지 않으니, 그러하면 반드시 한쪽으로 빠져서 몸이 닦아지지 못할 것이다.

08-02 故 諺有之 曰 人莫知其者之惡 莫知其苗之碩
고 언유지 왈 인막지기자지악 막지기묘지석
그러므로 속담에 이러한 말이 있으니, ‘사람들이 그 자식의 惡함을 알지 못하며, 그 苗의 큼을 알지 못한다.’ 하였다.

○ 諺俗語也 溺愛者不明 貪得者無厭 是則偏之爲害而家之所以不齊也
諺은 속담이다. 사랑에 빠진 자는 밝지 못하고, 얻음을 탐하는 자는 만족함이 없으니, 이것은 편벽됨이 害가 되어 집안이 가지런해지지 못하는 것이다.

08-03 此謂身不修 不可而齊其家
차위신불수 불가이제기가
이것을 일러 ‘몸이 닦아지지 않으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 右傳之六章 釋修身齊家
우는 전문의 8장이니 修身 · 齊家를 해석하였다

09-01 所謂治國 必先齊其家者 其家 不可敎 而能敎人者無之 故君子 不出家而成敎於國 孝者
소위치국 필선제기가자 기가 불가교 이능교인자무지 고군자 불출가이성교어국 효자
所以事君也 弟者 所以事長也 慈者 所以使衆也
소이사군야 제자 소이사장야 자자 소이사중야
이른바 나라를 다스림이 반드시 먼저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은 그 집안을 가르치지 못하고 능히 남을 가르치는 자는 없다. 그러므로 君子는 집을 나기지 않고 나라에 가르침을 이루는 것이다. 孝는 군주를 섬기는 것이요, 弟는 長官을 섬기는 것이요, 慈는 여러 백성들을 부리는 것이다.

○ 身修則家可敎矣 孝弟慈所以修身而敎於家者也 然而國之所以事君事長使衆之道 不外乎此 此所以家齊於上而敎成於下也
몸이 닦아지면 집안을 가르칠 수 있다. 孝 · 弟 · 慈는 몸을 닦아 집안을 가르치는 것이다. 그러나 국가의 군주를 섬기고 장관을 섬기고 백성을 부리는 바의 道가 여기에서 벗어나지 않으니, 이는 집안이 위에서 가지런해짐에 가르침이 아래에서 이루어지는 것이다.

09-02 康誥曰 如保赤子 心誠求之 雖不中 不遠矣 未有學養子而后嫁者也
강고왈 여보적자 심성구지 수부중 불원의 미유학양자이후가자야
康誥(서경의 강고)에 이르기를 ‘ 赤子(갓난아기)를 보호하듯이 한다’ 하였으니, 마음에 진실로 구하면 비록 딱 맞지는 않으나 멀지 않을 것이다. 자식 기르는 것을 배운 뒤에 시집가는 자는 있지 않다.

○ 此引書而釋之 又明立敎之本 不假强爲 在識其端而推廣之耳
이는 書經을 인용하고 이것을 해석하여, 또 가르침을 세우는 근본이 억지로 함을 빌리지 않고, 그 단서를 알아서 미루어 넓힘에 있을 뿐임을 밝힌 것이다.

09-03 一家仁 一國興仁 一家讓 一國興讓 一人貪戾 一國作亂 其機如此 此謂一言僨事 一人定
일가인 일국흥인 일가양 일국흥양 일인탐려 일국작락 기기여차 차위일언분사 일인정


한 집안이 仁하면 한 나라가 仁을 興起하고, 한 집안이 사양하면 한 나라가 사양함을 흥기하고, 한 사람이 탐하고 어그러지면 한 나라가 亂을 일으키니, 그 빌미가 이와 같다. 이것을 일러 ‘한 마디 말이 일을 그르치면, 한 사람이 나라을 안정시킨다’고 하는 것이다.

○ 一人謂君也 機發動所由也 僨覆敗也 此言敎成於國之效
一人은 君을 이른다. 機는 發動함이 말미암은 것이다. 僨은 전복되고 패함이다. 이는 가르침이 나라에 이루어지는 효험을 말씀한 것이다 * 戾 정현은 利의 차자로 보았으나 단순한 利라기보다는 도리에 어긋나는 私利를 뜻한다 할 것이다.

09-04 堯舜帥天下以仁而民從之 桀紂帥天下以暴而民從之 其所令 反其所好 而民不從 是故 君
요순솔천하이인이민종지 걸주솔천하이폭이민종지 기소령 반기소호 이민부종 시고 군
子有諸己而後求諸人 無諸己而後非諸人 所藏乎身 不恕 而能喩諸人者 未之有也
자유제기이후구제인 무저기이후비저인 소장호신 불서 이능유저인자 미지유야
堯 · 舜이 천하를 仁으로써 거느리시자 백성들이 그를 따랐고, 桀 · 紂가 천하를 포악함으로써 거느리자 백성들이 따랐으니, 그 명령하는 바가 자기(군주)의 좋아하는 바와 반대되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자기 몸에 (선이) 있은 뒤에 남에게 (선을) 요구하며, 자기 몸에 (악이) 없은 뒤에 남의 (악을) 비난하는 것이다. 자기 몸에 간직하고 있는 것이 恕하지 못하고서 능히 남을 깨우치는 자는 있지 않다.

○ 此又承上文一人定國而言 有善於己然後 可以責人之善 無惡於己然後 可以正人之惡 皆推己而及人 所謂恕也 不如是則所令 反其所好 而民不從矣 喩曉也
이는 또 윗 글에 ‘한 사람이 나라를 안정시킨다’는 것을 이어서 말씀한 것이다. 자기 몸에 善이 있은 뒤에 남의 선을 責할 수 있고, 자기 몸에 惡이 없은 뒤에 남의 악을 바로잡을 수 있다. 이는 모두 자기를 미루어 남에게 미치는 것이니, 이른바 恕라는 것이다. 이와 같이 하지 않으면 그 명령하는 바가 자기가 좋아하는 바와 반대가 되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喩는 깨달음이다. * 帥 는 率로 된 판본도 있다. 거늘릴 솔 / 장수 수

09-05 故治國 在齊其家
고치국 재제기가
그러므로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는 것이다

○ 通結上文
윗 글을 통하여 맺은 것이다.

09-06 詩云 桃之夭夭 其葉蓁蓁 之子于歸 宜其家人 宜其家人而后 可以敎國人
시운 도지요요 기엽진진 지자우귀 의기가인 의기가인이후 가이교국인
詩經에 이르기를 ‘복숭아꽃이 예쁘고 예쁨이여, 그 잎이 무성하구나! 이 아기씨의 시집감이여, 그 집안 식구에게 마땅(和合)하다’ 하였으니, 그 집안 식구에게 화합하게 한 뒤에 나라 사람들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 詩周南桃夭之篇 夭夭少好貌 蓁蓁美盛貌 興也 之子猶言是子 此指女子之嫁者而言也 婦人謂嫁曰歸 宜猶善也
시는 周南 桃夭篇이다. 夭夭는 어리고 예쁜 모양이요, 蓁蓁은 아름답고 성한 모양이니, 興이다. 之子는 是子라는 말과 같으니, 이는 여자의 시집가는 자를 가리켜 말한 것이다. 婦人이 시집가는 것을 歸라 한다. 宜는 善(좋음)과 같다. * 宜 :의당하다, 합당하다 , 화합되게 하다.

09-07 詩云 宜兄宜弟 宜兄宜弟而后 可以敎國人
시운 의형의제 의형의제이후 가이교국인
시경에 이르기를 ‘형에게도 마땅하고, 아우에게도 마땅하다’ 하였으니, 형에게 마땅하고 아우에게 마땅한 뒤에야 나라 사람을 가르칠 수 있는 것이다.

○ 詩小雅 蓼蕭篇
시는 소아 요소편 이 시는 제후들이 천자를 뵈러 와서 사연했을 때 부르던 노래라 한다 . 이것은 제 3절의 다섯째 구이다.

09-08 詩云 其儀不忒 正是四國 其爲父子兄弟足法而后 民法之也
시운 기의부특 정시사국 기위부자형제족법이후 민법지야
시경에 이르기를 ‘그 威儀가 어그러지지 않는지라, 이 사방 나라를 바로잡네’ 하였으니, 그 부자와 형제 된 자가 충분히 본받을 만한 뒤에야 백성들이 본받는 것이다

○ 詩曹風鳲鳩篇 忒差也
시는 조풍기구편 忒은 어그러짐이다 .*法 동사로서 법도를 삼는 것 , 본받는 것.

09-09 此謂治國 在齊其家
차위지국 재제기가
이것을 일러 ‘나라를 다스림이 그 집안을 가지런히 함에 있다’는 것이다.

○ 此三引詩 皆以詠歎上文之事 而又結之如此 其味深長 最宜潛玩
이 세 번 인용한 시는 모두 윗 글의 일을 詠歎하였고, 또 맺기를 이와 같이 하여 그 맛이 깊고 기니, 가장 마땅히 마음을 잠겨 찾아보아야 할 것이다.

○ 右傳之九章 釋齊家治國
우는 전문의 9장이니, 齊家 · 治國을 해석하였다.


10-01 所謂平天下 在治其國者 上老老而 民興孝 上長長而 民興弟 上恤孤而 民不倍 是以 君
소위평천하 재치기국자 상노노이 민흥효 상장장이 민흥제 상휼고이 민불배 시이 군
子有絜矩之道也
자유혈구지도야
이른바 천하를 平히 함이 그 나라르 다스림에 있다는 것은, 윗사람이 늙은이르 늙은이로 대우함에 백성들이 孝를 興起하며, 위사람이 어른을 어른으로 대우함에 백성들이 弟를 興起하며, 윗사람이 孤兒를 구휼함에 백성들이 저버리지 않는다. 이러므로 군자는 矩를 재는 道가 있는 것이다

○ 老老所謂老吾老也 興謂有所感發而興起也 孤者幼而無父之稱 絜度也 矩所以爲方也 言此三者 上行下效 捷於影響 所謂家齊而國治也 亦可以見人心之所同 而不可使有一夫之不獲矣 是以君子必當因其所同 推以度物 使彼我之間 各得分願 則上下四旁 均齊方正 而天下平矣
老(동사로서 섬긴다) 老(명사로서 노인)는 (孟子에) 이른바 ‘내 노인을 노인으로 섬긴다’는 것이다. 興은 感發한 바가 있어 興起함을 이른다. 孤는 어려서 아버지가 없는 자의 칭호이다. 絜은 헤아림이다. 矩는 네모진 것을 만드는 기구이다. 이 세 가지는 윗사람이 행하면 아랫사람이 본받는 것이 그림자와 메아리보다도 빠르니, 이른바 집안이 가지런해짐에 나라가 다스려진다는 것이니, 또한 사람 마음이 똑같아서 한 지아비라도 살 곳을 얻지 못함이 있게 해서는 안됨을 볼 수 있다. 이 때문에 군자가 반드시 마땅히 그 같은 바를 인하여 미루어 남을 헤아려서 彼我의 사이로 하여금 각기 分數와 소원을 얻게 하니, 이렇게 하면, 上下와 四方이 고르고 方正하여 천하가 平해질 것이다.

10-02 所惡於上 毋以使下 所惡於下 毋以事上 所惡於前 毋以先後 所惡於後 毋以從前 所惡於
소오어상 무이사하 소오어하 무이사상 소오어전 무이선후 소오어후 무이종전 소오어
右 毋以交於左 所惡於左 毋以交於右 此之謂絜矩之道
우 무이교어좌 소오오좌 무이교어우 차지위결구지도
윗사람에게 싫었던 것으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며, 아랫사람에게서 싫어하던 것으로써 윗사람을 섬기지 말며, 앞사람에게서 싫어하던 것으로써 뒷사람에게 加하지 말며, 뒷사람에게 서 싫었던 것으로써 앞사람에게 따르지 말며, 오른쪽에게서 싫었던 것으로써 왼쪽에게 사귀지 말며, 왼쪽에게서 싫었던 것으로써 오른쪽에게 사귀지 말 것이니, 이것을 일러 矩로 재는 道라고 하는 것이다.

○ 此覆解上文絜矩二字之意 如不欲上之無禮於我 則必以此度下之心 而亦不敢以此無禮使之 不欲下之不忠於我 則必以此度上之心 而亦不敢以此不忠事之 至於前後左右 無不皆然 則身之所處上下四旁 長短廣狹 彼此如一 而無不方矣 彼同有是心而興起焉者又豈有一夫之不獲哉 所操者約 而所及者廣 此平天下之要道也 故章內之意 皆自此而推之
이는 윗 글의 絜矩 두 글자의 뜻을 반복하여 해석한 것이다. 내가 만일 윗사람이 나에게 無禮함을 원하지 않거든, 반드시 이로써 아랫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서 나 역시 감히 이 無禮함으로써 아랫사람을 부리지 말며, 아랫사람이 나에게 不忠함을 원하지 않거든, 반드시 이로써 윗사람의 마음을 헤아려서 나 역시 이 不忠함으로서 윗사람을 섬기지 말아야 하니, 前 · 後, 左 · 右에 이르러서도 모두 그렇게 하지 않음이 없다면 몸이 처한 바의 上下와 四方에 길고 좁음이 彼此가 똑같아서 방정하지 않음이 없을 것이다. 저 똑같이 이 마음을 가지고 있어서 이것을 興起하는 자가 또 어찌 한 지아비라도 살 곳을 얻지 못함이 있겠는가. 잡고 있는 바가 요약하면서도 미치는 바가 넓으니, 이는 天下를 平하는 要道이다. 그러므로 章 안의 뜻이 모두 이로부터 미루어갔다.

10-03 詩云 樂只君子 民之父母 民之所好 好之 民之所惡 惡之 此之謂民之父母
시운 락지군자 민지부모 민지소호 호지 민지소오 오지 자지위민지부모
시경에 이르기를 ‘즐거우신 君子여, 백성의 父母이다’ 하였으니, 백성들이 좋아하는 바를 좋아하며, 백성들이 싫어하는 바를 싫어함, 이를 일러 백성들의 父母라 하는 것이다.

○ 詩小雅南山有臺之篇 只語助辭 言能絜矩而以民心爲己心 則是愛民如子 而民愛之如父母矣
시는 小雅 南山有臺篇이다. 只는 어조사이다. 능히 絜矩하여 백성의 마음으로써 자기의 마음을 삼는다면, 이는 백성을 사랑하기를 자식과 같이 하는 것이어서 백성들이 사랑하기를 부모와 같이 할 것이다.

10-04 詩云 節彼南山 維石巖巖 赫赫師尹 民具爾瞻 有國者 不可以不愼 辟則爲天下僇矣
시운 철피남산 유석암암 혁혁사윤 민구이첨 유국자 불가이불신 벽즉위천하륙의
시경에 이르기를 ‘깍아지른(높고 우뚝한) 저 南山이여, 돌이 巖巖(울퉁불퉁)하구나! 赫赫(덕위 또는 권세가 성한 모양)한 태사 尹氏( 성씨가 아닌 관작으로 보는 왕국유의 견해도 있다.그의 견해에 의하면 태사와 함께 국정을 다루는 높은 벼슬자리였다)여, 백성들이 모두 너를 본다’ 하였으니, 국가를 소유한 자는 삼가지 않으면 안되니, 편벽되면 천하의 죽임이 되는 것이다.

○ 詩小雅節南山之篇 節截然高大貌 師尹周太師尹氏也 具俱也 辟偏也 言在上者 人所瞻仰 不可不謹 若不能絜矩而好惡徇於一己之偏 則身弑國亡 爲天下之大戮矣
시는 小雅 節南山篇이다. 節은 절연히 높고 큰 모양이다. 師尹은 周나라 太師인 尹氏이다. 具는 모두이고, 辟은 편벽됨이다. 윗자리에 있는 자는 사람들이 보고 우러르는 바이니, 삼가지 않을 수 없다. 만일 絜矩하지 못해서 좋아하고 미워함을 자기 한 몸의 편벽됨에 따르게 되면, 몸이 弑害를 당하고 나라가 망하여 천하의 큰 죽임이 됨을 말씀한 것이다

10-05 詩云 殷之未喪師 克配上帝 儀監于殷 峻命不易 道得衆則得國 失衆 則失國
시운 은지미상사 극배상제 의람우은 준령불이 도득중이득국 실중 즉실국
시경에 이르기를 ‘殷나라가 民衆을 잃지 않았을 때에는 능히 上帝에게 짝했었다. (그리하여) 마땅히 은나라를 거울로 삼을지어다. 큰 命을 (보존하기가) 쉽지 않다’ 하였으니, 민중을 얻으면 나라를 얻고, 민중을 잃으면 나라를 잃음을 말씀한 것이다

○ 詩文王篇 師衆也 配對也 配上帝言其爲天下君而對乎上帝也 監視也 峻大也 不易言難保也 道言也 引詩而言此 以結上文兩節之意 有天下者能存此心而不失 則所以絜矩而與民同欲者 自不能已矣
시는 文王篇이다. 師는 民衆이다. 配는 대함이니, 配上帝는 천하의 군주가 되어 上帝께 대함을 말한다. 監은 봄이요, 峻은 큼이다. 不易는 보존하기 어려움을 말한다. 道는 말함이다. 시경을 인용하고 이것을 말하여 윗 글의 두 節의 뜻을 맺은 것이다. 천하를 소유한 자가 능히 이 마음을 보존하고 잃지 않으면, 絜矩하여 백성들과 더불어 하고자 함을 함께 하는 것이 자연히 그만둘 수 없을 것이다.

10-06 是故 君子先愼乎德 有德此有人 有人此有土 有土此有財 有財此有用
시고 군자선신호덕 유덕차유인 유인차유토 유토차유재 유재차유용
이러므로 君子는 먼저 德을 삼가는(쌓는) 것이니, 덕이 있으면 이(바로) 人民이 있고, 人民이 있으면 이(바로) 土地가 있고, 토지가 있으면 이(바로) 재물이 있고, 재물이 있으면 이(바로) 씀이 있는 것이다.

○ 先謹乎德 承上文不可不謹而言 德卽所謂明德 有人謂得衆 有土謂得國 有國則不患無財用矣
먼저 덕을 삼간다는 것은 윗 글의 不可不謹을 이어서 말한 것이다. 덕은 곧 이른바 明德이란 것이다. 有人은 민중을 얻음을 이르고, 有土는 나라를 얻음을 이른다. 나라가 있으면 財用이 없음을 걱정할 것이 없을 것이다

10-07 德者本也 財者末也
덕자본야 재바말야
덕은 근본이요, 재물은 말단이니,

○ 本上文而言
윗 글을 근본하여 말한 것이다.

10-08 外本內末 爭民施奪
외본내말 쟁민시탈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을 안으로 하면, 백성을 다투게 하여 劫奪(약탈)하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 人君以德爲外 以財爲內 則是爭鬪其民 而施之以劫奪之敎也 蓋財者人之所同欲 不能絜矩而欲專之 則民亦起而爭奪矣
人君이 덕을 밖으로 여기고 재물을 안으로 여긴다면, 이는 그 백성을 爭鬪하게 하여 劫奪하는 가르침을 베푸는 것이다. 재물은 사람들이 똑같이 하고자 하는 바이니, 絜矩하지 못하여 독차지하고자 한다면 백성들 또한 일어나 다투어 빼앗게 될 것이다.

10-09 是故財聚則民散 財散則民聚
시고재취즉민산 민산즉민취
이러므로 재물이 모여지면 백성이 흩어지고, 재물이 흩어지면 백성들이 모이는 것이다.

○ 外本內末故財聚 爭民施奪故民散 反是則有德而有人矣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을 안으로 하기 때문에 재물이 모여지는 것이요, 백성을 다투게 하여 쟁탈하는 가르침을 베풀기 때문에 백성이 흩어지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하면 덕이 있어서 인민이 있게 될 것이다

10-10 是故 言悖而出者 亦悖而入 貨悖而入者 亦悖而出
시고 언패징출자 역패이입 화패이입자 역패이출
이러므로 말이 도리에 어긋나게 나간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오고, 재물이 도리에 어긋나게 들어온 것은 또한 도리에 어긋나게 나가는 것이다

○ 悖逆也 此以言之出入 明貨之出入也 自先謹乎德以下至此 又因財貨 以明能絜矩與不能者之得失也
悖는 어그러짐이다. 이것은 말의 나가고 들어옴을 가지고 재물의 나가고 들오옴을 밝힌 것이다. 先謹乎德 이하로부터 여기까지는 또한 財貨를 인하여 능히 혈구한 자와 능히 혈구하지 못한 자의 得失을 밝힌 것이다.

10-11 康誥曰 惟命 不于常 道善則得之 不善則失之矣
강고왈 유명 불우상 도선즉득지 불선즉실지의
강고에 이르기를 ‘天命은 불변하는 것이 아니다’ 하였으니, 선하면 명을 얻고, 선하지 못하면 명을 잃음을 말한 것이다

○ 道言也 因上文引文王詩之意而申言之 其丁寧反覆之意 益深切矣
도는 말함이다. 윗 글에 文王詩를 인용한 뜻을 인하여 거듭 말하였으니, 그 丁寧하고 반복한 뜻이 더욱 깊고 간절하다

10-12 楚書曰 楚國 無以爲寶 惟善 以爲寶
초서왈 초국 무이위보 유선 이위보
楚書에 이르기를 ‘楚나라는 보배로 삼을 것이 없고, 오직 善人을 보배로 삼는다’ 하였다.

○ 楚書楚語 言不寶金玉而寶善人也
楚書는 楚語이다. 金玉을 보배로 여기지 않고 善人을 보배로 여김을 말한 것이다.

10-13 舅犯曰亡人 無以爲寶 仁親 以爲寶
구범왈망인 무이위보 인친 이위보
舅犯이 말하기를 ‘망인(망명하는 사람)은 보배로 여길 것이 없고, 어짊과 친말함을 보배로 여긴다’ 하였다

○ 舅犯晋文公舅狐偃 字子犯 亡人文公 時爲公子 出亡在外也 仁愛也 事見檀弓 此兩節 又明不外本而內末之意
舅犯은 晉나라 文公의 외삼촌인 孤偃이니, 字가 子犯이다. 亡人은 文公이 당시 公子가 되어서 나가 망명하여 밖에 있었기 때문이다. 仁은 사랑함이니, 이 사실은 檀弓篇에 보인다. 이 두 節은 또 근본을 밖으로 하고 末을 안으로 하지 않는 뜻을 밝힌 것이다.

10-14 秦誓曰 若有一个臣 斷斷兮 無他技 其心 休休焉 其如有容焉 人之有技 若己有之人之彦
진서왈 약유일개신 단단혜 무타기 기심 휴휴언 기여유용언 인지유기 약기유지인지언
聖 其心好之 不啻若自其口出 寔能容之 以能保我子孫黎民 尙亦有利哉 人之有技媢疾以惡之 人
성 기심호지 불시약자기구출 식능용지 이능보아자손려민 상역유이재 인지유기모질이오지 인
之彦聖 而違之 俾不通 寔不能容 以不能保我子孫黎民 亦曰殆哉
지언성 이위지 비불통 식불능용 이불능보아자손려민 역왈태재
秦誓에 이르기를 ‘만일 어떤 한 신하가 斷斷하고( 당연히, 정말로) 다른 技藝가 없으나, 그 마음이 곱고 착하다면 (이와 같은 이는)받아들여짐이 있는 것이요, 남이 가지고 있는 기예를 자기가 소유한 것처럼 여기며, 남의 훌륭하고 聖스러움을 그 마음에 좋아함이 자기 입에서 나온 것에 그치지 아니하면(더 좋아하면), 이는 능히 남을 포용하는 것이어서, 능히 나의 子孫과 黎民을 보존할 것이니, 행여 또한 이로움이 있을 것이다. 남이 가지고 있는 技藝를 시기하고 미워하며, 남의 훌륭하고 성스러움을 거슬리게 하여 통하지 못하게 하면, 이것은 능히 포용하지 못하는 것이어서, 나의 子孫과 黎民을 보전하지 못할 것이니, 또한 위태로울 것이다“

○ 秦誓周書 斷斷誠一之貌 彦美士也 聖通明也 尙庶幾也媢忌也 違拂戾也 殆危也
秦誓는 周書이다. 斷斷은 정성스럽고 한결같은 모양이다. 彦은 아름다운 선비요, 聖은 通明함이다. 尙은 庶幾이다. 媢는 猜忌이다. 違는 어김이다. 殆는 위태로움이다. *人之有技 若己有之 : 여기서 지는 人之有技 / 彦 행동이 뛰어난 것 / 聖 생각이 모든 일에 통달한 것. /不啻 : ~뿐이 아니다. ~에 그치지 않는다. /寔 : 이 是와 동자 /俾 하다, 시키다, 하여금

10-15 唯仁人 放流之 迸諸四夷 不與同中國 此謂唯仁人 爲能愛人 能惡人
유인의 방류지 병저사이 불여동중국 차위유인인 위능애인 능오인
오직 仁人이어야 이들(위에서 말한 자손과 나라를 위태롭게 만들 자들)을 추방하여 유배하여, 사방 오랑캐의 땅으로 내쫓아, 더불어 중국에 함께 하지 않게 하니, 이를 일러 ‘오직 인인이어야 능히 남을 사랑하며, 능히 남을 미워한다.’ 고 하는 것이다.

○ 迸猶逐也 言有此娟疾之人 妨賢而病國 則仁人必深惡而痛絶之 以其至公無私 故能得好惡之正 如此也
迸은 逐과 같다. 이 媢嫉하는 사람이 있어서 어진이를 방해하고 나라를 병들게 하면 仁人이 반드시 깊이 미워하고 통렬히 끊으니, 그 至公無私하기 때문에 능히 좋아하고 미워함이 올바름을 얻음이 이와 같은 것이다.

10-16 見賢而不能擧 擧而不能先 命也 見不善而不能退 退而不能遠 過也
견현이불능거 거이불능선 명야 견불선이불능퇴 퇴이불능원 과야
어진이를 보고도 능히 자리를 주어 쓰지 못하며, 자리를 주어 쓰되 중시하지 못함이 태만함이요, 불선한 자를 보고도 능히 물리치지 못하며, 물리치되 멀리하지 못함이 과실이다.

○ 命 鄭氏云 當作慢 程子云 當作怠 未詳孰是 若此者 知所愛惡矣 而未能盡愛惡之道 蓋君子而未仁者也
命은 鄭氏(鄭玄)는 ‘마땅히 慢이 되어야 한다’ 하고, 程子는 ‘마땅히 怠가 되어야 한다’ 하였으니, 누가 옳은지는 상세하지 않다. 이와 같은 자는 사랑하고 미워할 바를 알되, 사랑하고 미워하는 도리를 다하지 못한 것이니, 君子이되 아직 仁하지 못한 자이다.

10-17 好人之所惡 惡人之所好 是謂拂人之性 菑必逮夫身
호인지소오 오인지소호 시위불인지성 재실체부신
남의 미워하는 바를 좋아하며, 남의 좋아하는 바를 미워함, 이를 일러 사람의 성품을 어긴다고 하는 것이다. 이러한 자는 재앙이 반드시 그 몸에 미칠 것이다.

○ 拂逆也 好善而惡惡 人之性也 至於拂人之性 則不仁之甚者也 自秦誓至此 又皆以申言好惡公私之極 以明上文所引南山有臺 節南山之意
拂은 거스름이다. 선을 좋아하고 악을 미워함은 사람의 性이니, 사람의 性을 어김에 이르면 不仁이 심한 자이다. 秦誓로부터 여기까지는 또 모두 좋아하고 미워하기를 公으로 함과 私로 함의 지극함을 거듭 말하여, 윗 글에 인용한 南山有臺와 節南山의 뜻을 밝힌 것이다.

10-18 是故君子有大道 必忠信以得之 驕泰以失之
시고군자유대도 필중신이득지 교태이실지
이러므로 군자는 큰 도가 있으니, 반드시 忠과 信으로써 얻고, 교만함과 방자함으로써 잃는다

○ 君子以位言之 道謂居其位 而修己治人之術 發己自盡爲忠 循物無違謂信 驕者矜高 泰者侈肆 此因上所引文王康誥之意而言 章內三言得失 而語益加切 蓋至此而天理存亡之幾決矣
君子는 지위로써 말한 것이다. 도는 그 지위에 居하여 자신을 닦고 남을 다스리는 방법을 이른다. 자기 마음을 발하여 스스로 다함을 忠이라 하고, 남을 따라 어김이 없음을 信이라 이른다. 驕는 자랑하고 높은 체함이요, 泰는 사치하고 방자함이다. 이는 위에 인용한 文王詩와 康誥의 뜻을 인하여 말씀한 것이다. 이 장 안에 득실을 세 번 말하였는데 말이 더욱 더 간절하다. 이에 이름에 天理가 보존되고 멸망하는 기틀이 결판나다.

10-19 生財有大道 生之者衆 食之者寡 爲之者疾 用之者舒 則財恒足矣
생재유대도 생지자중 식지자과 위지자질 용지자서 즉재항족의
재물을 생산함이 큰 도가 있으니, 생산하는 자가 많고 먹는 자가 적으며, 그것을 생산하는 자가 빨리 하고 쓰기를 느리게 하면, 재물이 항상 풍족할 것이다.

○ 呂氏曰 國無游民 則生者衆矣 朝無幸位 則食者寡矣 不奪農時 則爲之疾矣 量入爲出 則用之舒矣 愚按 此因有土有財而言 以明足國之道 在乎務本而節用 非必外本內末 而後財可聚也 自此以至終篇皆一意也
呂氏(呂大臨)가 말하였다. “나라에 노는 백성이 없으면 생산하는 자가 많은 것이요, 朝廷에 요행의 지위가 없으면 먹는 자가 적은 것이요, 농사철을 빼앗지 않으면 하기를 빨리 하는 것이요, 수업을 헤아려 지출을 하면 쓰기를 느리게 하는 것이다” 내가 상고해보건대, 이는 有土와 有財를 인하여 말씀해서, 나라를 풍족히 하는 道가 本業(農業)을 힘스고 쓰기를 절약함에 있는 것이요, 반드시 근본을 밖으로 하고 말을 안으로 한 뒤에 재물이 모이는 것이 아님을 밝힌 것이다. 이로부터 끝 편까지는 다 똑같은 뜻이다.

10-20 仁者以財發身 不仁者以身發財
인자이재발신 불인자이신발재
仁者는 재물로써 몸을 일으키고(사람을 위하여 재물을 사용하고), 不仁한 자는 몸으로써 재물을 일으킨다.(재물을 위하여 사람을 부린다.)

○ 發猶起也 仁者散財以得民 不仁者亡身以殖貨
發은 起와 같다. 仁者는 재물을 흩어서 백성을 얻고, 不仁한 자는 몸을 망쳐서 재물을 증식한다.

10-21 未有上好仁 而下不好義者也 未有好義 其事不終者也 未有府庫財 非其財者也
미유상호인 이자불호의자야 미유호의 기사불종자야 미유부고재 비기재자야
윗사람이 仁을 좋아하고서 아랫사람들이 義를 좋아하지 않는 자는 있지 않으니, 아랫사람들이 의를 좋아하고서 그(윗사람) 일이 끝마쳐지지 못하는 경우가 없으며, 府庫의 재물이 그 윗사람의 재물이 아닌 경우가 없는 것이다.

○ 上好仁以愛其下 則下好義以忠其上 所以事必有終 而府庫之財 無悖出之患也
윗사람이 仁을 좋아하여 그 아랫사람을 사랑하면, 아랫사람들이 義를 좋아하여 그 윗사람에게 충성하니, 이 때문에 일이 반드시 마침이 있고, 府庫의 재물이 어그러지게 나가는 폐단이 없는 것이다.

10-22 孟獻子曰 畜馬乘 不察於鷄豚 伐氷之家 不畜牛羊 百乘之家 不畜聚斂之臣 與其有聚斂
맹헌자왈 축마승 불찰어계돈 벌빙지가 불축우양 백승지가 불축취렴지신 여기유취렴
之臣 寧有盜臣 此謂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지신 영유도신 차위국불이리위리 이의위리야
孟獻子가 말하기를 ‘馬乘(수레를 끄는 말)을 기르는 자는 달과 돼지를 살피지 않고, 얼음을 떼어 두어 쓰는 집안(대부, 관리의 집안)을 소와 양을 기르지 않고, 百乘의 집안(경의 집안)은 聚斂하는 신하를 기르지 않으니, 聚斂하는 신하를 기를진댄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두라’ 하였으니, 이것을 일러 ‘나라는 利를 이익으로 여기지 않고 義를 이익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 孟獻子 魯之賢大夫仲孫蔑 畜馬乘 士初試爲大夫者也 伐冰之家 卿大夫以上 喪祭用冰者也 百乘之家 有采地者也 君子寧亡己之財 而不忍傷民之力 故寧有盜臣而不畜聚斂之臣 此謂以下釋獻子之言也
孟獻子는 魯나라의 賢大夫인 仲孫蔑이다. 馬乘을 기른다는 것으 士가 처음 등용되어 大夫가 된자이다. 伐氷之家는 卿大夫 이상으로 初喪과 祭祀에 얼음을 쓰는 자이다. 百乘之家는 采地를 가지고 있는 자이다. 君子는 차라리 자기의 재물을 잃을지언정 차마 백성의 힘을 상하게 하지 못한다. 그러므로 차라리 도둑질하는 신하를 둘지언정 聚斂하는 신하를 기르지 않는 것이다. 此謂 이하는 獻子의 말을 해석한 것이다. / 與其~寧有~ 하니니 차라리 ~ 하라.

10-23 長國家而務財用者 必自小人矣 彼爲善之 小人之使爲國家 菑害竝至 雖有善者 亦無
장국가이무재용자 필자소인의 피위선지 소인지사위국가 재해병지 수유선자 역무
如之何矣 此謂國不以利爲利 以義爲利也
여지하의 차위국불이이위이 이의위리야
국가에 어른이 되어 財用(백성들로부터 재무을 거둬들여 자기 개인을 위하여 쓰는 것)을 힘쓰는 자는 반드시 小人으로부터 시작되니(소인들을 써서 백성들로부터 재무을 거둬들여 자기 개인을 위하여 쓰는 것에 힘씀을 말함) , ‘저(소인)를 (일을) 잘한다 하여, 소인으로 하여금 나라를 다스리게 하면 [朱子는 闕文이나 誤字가 있는 것으로 보았다], 天災와 人害가 같이 이르러, 비록 잘하는 자가 있더라도 또한 어쩔 수 없는 것이다. 이것을 일러 ‘나라는 利를 이익으로 여기지 않고, 義를 이로움으로 여긴다’는 것이다.

○ 彼爲善之 此句上下疑有闕文誤字
彼爲善之 이 句의 위아래에는 의심컨대 闕文이나 誤字가 있는 듯하다.

○ 自由也 言由小人導之也 此一節 深明以利爲利之害 而重言以結之 其丁寧之意切矣
自는 말미암음이니, 小人이 인도함으로 말미암음을 말한 것이다.

10-24 右傳之十章 釋治國平天下
우전지십장 석치국평천하
우는 전문의 10장이니, 治國 · 平天下를 해석하였다.

○ 次章之義 務在與民同好惡 而不專其利 皆推廣絜矩之意也 能如是 則親賢樂利 各得其所 而天下平矣
이 장의 뜻은 힘씀이 백성들과 더불어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하고, 그 이익을 독차지하지 않음에 있으니, 모두 絜矩의 뜻을 미루어 넓힌 것이다. 능히 이와 같이 하면 親 · 賢과 樂 · 利가 각각 그 곳을 얻어서 천하가 평하게 될 것이다.

10-25 凡傳十章 前四章 統論綱領指趣 後六章 細論條目工夫 其第五章 乃明善之要 第六章 乃
범전십장 전사장 통론강령지취 후육장 세론조목공부 기제오장 내명선지요 제육장 내
誠身之本 在初學 尤爲當務之急 讀者不可以其近而忽之也
성신지본 재초학 우위당무지급 독자불가이기근이홀지야

무릇 傳文 열 장에 앞의 네 장은 綱領의 指趣를 통합하여 논하였고, 뒤의 여섯 장은 條目의 공부를 세세히 논하였다. 제 5장은 바로 善을 밝히는 要體요, 제 6장은 바로 몸을 성실히 하는 근본이니, 初學者에 있어서 더욱 마땅히 힘써야 할 急先務가 되니, 읽는 자들은 淺近하다고 하여 소홀히 해서는 안 될 것이다.

대학 강독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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