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01.29일
제목 : 가난의 그림자 / 자작시
업보처럼 짊어진
가난의 그림자는
현기증나는 눈부신 빛에
더욱 까맣게 타들어간다.
한껏 기세 좋던 정오의 햇살에
이내 내 모든 가난의 어둠도
짧아져
사라질것이라고 믿었던 때도 있었다.
그 믿음의 확고함에 비례해서
그토록 증오하던 가난의 고통은
그림자가 짧아질수록
더욱 아려왔다.
어느덧 이마가에 선선한 바람이
새긴 주름이 느는
해 저무는 지금
가난의 그림자는 아직도
친구처럼 내 곁을 지켜주고
함께한 정만큼 길어지고 옅어져
편안한 술주정 푸념거리가 되어간다.
해가지고 그 녀석은 이내 같이 사라지고
오래던 내 가난도 함께 저물까?
만약에 달이오면
그 그림자가 가고 , 오는 그림같은
녀석이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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