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바위

강원도 내 아파트 전셋값 '1억1,952만원' 사상 최고가 갱신

생사람 2021. 1. 6. 09:15

강원도 내 아파트 전셋값 '1억1,952만원' 사상 최고

1년새 715만원 상승…춘천 평균 1억5,235만원 가장 높아

 

2021-1-6 (수) 1면 - 윤종현 기자

 

강원지역 아파트 전셋값이 천정부지로 뛰고 있다. 그동안 가파른 상승세를 보였던 강원도 내 전셋값은 지난해 말 역대 최고치를 경신한 데 이어 새해 들어서는 사상 처음 1억2,000만원대 진입을 목전에 뒀다.

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기준 도내 아파트의 평균 전세가격은 1억1,952만원으로 1년 전보다 715만원이 올랐다. 이는 월별 통계작성이 시작된 2012년 1월 이후 최고치다.

지역별로는 춘천이 1년간 568만원 오른 1억5,235만원으로 가장 높았다. 이어 강릉(1억3,333만원), 원주(1억1,932만원), 속초(1억756만원) 순으로 1억원대를 웃돌았다. 이 밖에 동해(8,023만원), 삼척(7,500만원), 태백(5,466만원) 지역의 경우 1억원을 밑돌았지만 평균 시세는 꾸준히 오르고 있다.

이 같은 전셋값 상승은 정부의 부동산 정책과 외지인 유입 여파로 파악되고 있다. 수도권 다주택자를 겨냥한 '주택 보유 규제'로 수도권과 인접한 강원도로 유동자금이 몰리면서 지역 내 매물이 소진됐기 때문이다. 또 지난해 7월 임대차보호법 시행 이후 임차인의 '전세 눌러앉기'로 소수의 아파트 값이 단기간에 폭등하는 결과로 이어졌다. 또 임대인의 '전셋값 상향 조정'과 주택의 양적 부족 등도 상승 요인으로 파악됐다.

전세가격 상승 폭 확대에 대한 우려는 갈수록 커지고 있다. KB국민은행 부동산 리브온의 조사 결과 지난해 12월 도내 전세가격 전망지수는 125.7로 앞선 8월부터 5개월 연속 120선을 유지했다. 이 지수는 기준선 100보다 높을수록 '가격 상승'에 대한 전망 비중이 높다는 의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 수석전문위원은 “정부 규제를 피해 유입된 외지인의 투자활동으로 전세가율 상승과 매물 부족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강원지역의 아파트 전세가격 상승세는 당분간 지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내다봤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