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바위

갈수록 커지는 인구 격차 심화 우려

생사람 2021. 1. 6. 09:21

갈수록 커지는 인구 격차 심화 우려

    •  입력 2021.01.06

 

-폐광·접경지역 감소 ‘빈익빈 부익부’ 해소책 마련 시급지난해 우리나라 주민등록인구가 사상 처음으로 전년보다 2만여명 줄면서 역대 최저치를 기록했지만 강원도 인구는 4년만에 증가세로 전환됐습니다.전국적으로 출생자 수보다 사망자 수가 많아지며 인구가 자연 감소하는 현상인 ‘인구 데드크로스’(dead cross)가 나타났는데도 강원도 인구는 전년 154만1502명보다 1338명 늘어난 154만2840명으로 집계된 것입니다.

저출산과 고령화 문제 등으로 지난 2014년 전국 자치단체 가운데 처음으로 인구 데드크로스 현상이 발생한 강원도의 경우 2016년(155만806명)부터 3년 연속 인구가 감소하다 지난해 전입인구 규모가 대폭 늘어나면서 지난해 증가세로 반전된 것입니다.지난해 도내 전입인구는 8만2491명으로 전출인구(7만6990명)보다 5501명 많았습니다.이는 2016년 8만2635명을 기록한 이후 최대 전입인구 입니다.

문제는 지역별 인구 격차가 커지면서 ‘빈익빈 부익부’가 심화되고 있다는 점입니다.도내 18개 시군 가운데 전년대비 인구가 증가한 지역은 춘천·원주·동해·속초·홍천·인제·양양 등 절반도 안 되는 7개 자치단체에 불과했습니다.교통망이 발달하고 수도권과 인접한 원주시와 춘천시의 인구 증가는 5161명과 1474명으로 도내 인구증가(7919명)의 83.7%를 차지하고 있습니다.

반면 강릉 등 11개 시군은 저출산과 젊은 층의 수도권 유출 등의 영향으로 지난해보다 인구가 감소했습니다.특히 삼척(-1985명)·태백(-1147명)·영월(-465명)·정선(-401명) 등 폐광지역 4개 시군의 인구는 1년 새 3998명이나 급감했고, 인제를 제외한 철원(-885명)·양구(-486명)·화천(-60명) 등 접경지역 3개 시군 인구도 1431명이 줄어들었습니다.

인구절벽 문제가 어제오늘의 일은 아니지만 산업구조 변화와 일자리 감소로 인해 인구유출이 심화되고 있는 것을 막지 못하면 폐광지역과 접경지역의 소멸을 막기 힘듭니다.폐광·접경지역을 포함한 농어촌 지역 자치단체의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SOC시설을 확충하고 지역별 경제상황에 맞는 일자리 창출 시책 등 인구유출 방지 대책을 추진해야 합니다.정책 패러다임을 바꾸지 않으면 ‘인구 소멸지역’이라는 쓰나미를 피할 수 없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