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의 등불 - 시 , 명상

각혈

생사람 2016. 2. 1. 17:23

오늘도 천형처럼 수많은 글을 토해내다.

시뻘건 글들이 붉어 처절하게 아름답다

검게 타들어가 못내 추해진다.

생명의 기운을 토해낸뒤

맥빠진 얼굴로 망연히 노트를 찟는다.

이윽고

저 먼곳에서 욕지기 같은 기침이 시작되고

또 다시

각혈이 숙명처럼 시작된다.

이 고통

언제나 끝나려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