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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5년째 성관계無..그래도 행복"한 英 남성 , 그 이유는 ?

생사람 2021. 8. 12. 14:46

희귀병 여성과 결혼한 英 남성 "15년째 성관계無..그래도 행복"

홍효진 기자 입력 2021. 08. 12. 04:12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성과 15년간 성관계 없이 결혼 생활 중인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사진은 기사 내용과 직접적 관련 없음.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희귀병을 앓고 있는 여성과 15년간 성관계 없이 결혼 생활 중인 남자의 사연이 전해졌다.

지난 8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미러와 더선은 사연의 주인공 나타샤 오웬스(45)와 데미안 오웬스(49) 부부의 이야기를 소개했다. 희귀 질환을 앓고 있는 나타샤는 신체 여건상 성관계가 불가능해, 두 사람은 15년 동안 성관계를 갖지 않고 부부 생활을 이어오고 있다.

나타샤는 10대 때 갑자기 몸이 뜨겁고 땀이 남과 동시에 정서적으로도 불안감을 느꼈고 13살 때 생리가 멈췄다. 그는 신체검사를 받는 것조차 두려워 의학적 도움을 받지 않았다.

나타샤가 병원 치료를 받게된 것은 25살이 됐을 무렵이었다. 지금의 남편 데미안을 만나게 된 나타샤는 자신의 몸 상태를 설명했고, 데미안과 함께 병원으로 향했다. 의료진은 나타샤가 "13살 때 조기폐경을 겪어 임신이 불가능한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5년 뒤 30세가 된 나타샤는 '편평태선'이라는 희귀질환도 진단받게 됐다. 편평태선은 피부와 점막에 나타나는 난치성 피부 질환으로 손목과 다리, 발목, 생식기 등 피부에 간지러움을 동반한 붉은빛 또는 보랏빛의 병변으로 나타난다. 입안 점막에는 회색이나 흰색의 병변으로 발생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나타샤는 생식기 부위에 편평태선 진단을 받았다. 진단 이후 나타샤와 데미안은 15년간 성관계를 가질 수 없었다.

나타샤는 수년 동안 치료를 받았지만 상태는 더욱 악화됐다. 결국 그는 2017년 12월에는 자궁절제술을, 2019년에는 질절제술을 받아 약 2㎝만 남긴 뒤 질을 제거해야 했다.

고통스러운 나타샤의 곁을 변함없이 지킨 건 남편 데미안이었다. 부부는 2006년 10대 남아와 여아를 한 명씩 입양해 가정도 꾸렸다.

나타샤는 "그는 정말 훌륭한 사람"이라며 "내가 아무것도 걱정하지 않을 수 있도록 평생동안 지지해줬다"고 남편을 향한 애정을 드러냈다. 데미안 역시 "성관계를 하지 않아도 나타샤를 사랑한다. 우리는 우리만의 방식으로 모든 걸 해결할 수 있다"고 화답했다.

홍효진 기자 jin8551@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