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트잇 크기 다 빈치作 '곰의 머리' 140억 낙찰
장서우 기자 입력 2021. 07. 09. 12:30 수정 2021. 07. 09. 12:34
전문가 “여전히 마법같은 이름”
르네상스 시대의 거장 레오나르도 다 빈치가 그린 포스트잇 크기의 습작이 8일 경매 시장에서 1220만 달러(약 140억 원)에 낙찰됐다.
뉴욕타임스(NYT)에 따르면 1480년대 초반 그려진 은필(銀筆)화로 ‘곰의 머리’(Head of a Bear·사진)라는 제목이 붙은 이 작품은 이날 영국 런던 크리스티 경매에서 다 빈치의 역대 소묘 작품 중 최고가에 팔렸다. 최고 낙찰 예상가였던 1650만 달러에는 못 미쳤지만, 경매에 나온 다 빈치 작품 중에선 종전까지 최고가였던 ‘말과 기수’(2001년 경매·1150만 달러)의 기록을 깼다.
당시 자연과 동물에 매료돼 있던 다 빈치는 옅은 핑크베이지색 바탕에 특수 제작된 은필을 활용해 곰의 머리를 그렸다. 고전 명화 전문가인 레티샤 마송은 BBC방송에 “실수가 용인되지 않는, 매우 어려운 기술이 사용됐다”고 전했다. 다 빈치는 당시 이탈리아 피렌체에서 대가로 칭송받던 안드레아 델 베로키오로부터 이 기술을 전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가로 7㎝, 세로 7㎝로 우표만큼 작은 크기의 데생이 역대 최고가에 팔린 것을 두고 판매상들 사이에선 “터무니없는 가격”이라는 평가가 나왔다. 한 전문가는 NYT에 “미술 시장에서 다 빈치는 여전히 ‘마법 같은 이름’이다. 사람들은 그의 이름을 사는 것이지, 그림 자체에 대한 애정은 없다”고 했다.
장서우 기자 suwu@munhwa.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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