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ossip

英 가정폭력 사건 ...23세 아들, 8시간 동안 엄마 폭행하며 촬영

생사람 2021. 7. 8. 12:23

23세 아들, 8시간 동안 엄마 폭행하며 촬영..英 엄마의 눈물

소가윤 기자 입력 2021. 07. 08. 07:35 

영국에서 아들이 자신의 엄마를 8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뒤 이를 촬영한 사건이 일어났다./사진=게티이미지뱅크


영국에서 아들이 자신의 엄마를 8시간 동안 감금하고 폭행한 뒤 이를 촬영한 사건이 일어났다.

7일(현지시간) 영국 매체 더선은 지난해 3월 영국 런던에 사는 헬렌 스미스(44)가 자신의 외동아들인 션 윌슨(23)에게 8시간 동안 폭행을 당해 거의 죽을 뻔한 끔찍한 사건을 보도했다. 헬렌은 8시간 동안 폭행을 당하다 아들 윌슨이 잠이 든 틈을 타 집을 빠져나와 경찰에 도움을 요청했다.

헬렌은 "윌슨은 어렸을 때부터 작은 일에도 곧잘 화를 냈다"며 "자라서도 그의 분노는 계속됐고 내게 침을 뱉고 물건을 던지기도 했다"고 회상했다.

윌슨은 18살 때 여자친구를 집에 데려왔던 날에도 큰 소동을 벌였다. 거실에서 싸우던 윌슨과 여자친구를 헬렌이 말리려고 하자 갑자기 윌슨이 헬렌을 탁자 위로 내던졌다. 그 순간 헬렌은 모서리에 머리를 부딪혔고 의식을 잃었다.

정신을 차려보니 경찰들이 윌슨을 체포하고 있었고 헬렌의 손에서는 피가 흘렀다. 윌슨이 흉기로 헬렌을 찔렀던 것.

지난 2018년 7월 윌슨은 헬렌에게 상해를 입힌 혐의로 4년간 수감됐다. 헬렌은 "그때도 나 때문에 아들이 감옥에 갔다는 생각을 떨칠 수가 없었다. 나는 여전히 내 아들을 사랑했다"고 말했다.

당시 윌슨은 헬렌에게 사과하는 내용의 옥중 편지를 썼고 지난해 3월 윌슨은 조기 출소했다. 헬렌은 윌슨이 달라졌다고 굳게 믿었다.

하지만 그가 출소한 지 일주일도 채 되지 않아 윌슨의 사소한 분노가 다시 시작됐다. 여기서 끔찍한 8시간의 악몽이 촉발된 것.

함께 식사를 하던 중 윌슨이 헬렌에게 포크를 부탁했다. 헬렌은 윌슨이 부엌 바로 옆에 앉아 있어 그에게 직접 가져가라고 했다.

하지만 그가 투덜거려 헬렌은 부엌으로 가 포크를 갖다주려고 서랍을 열자 윌슨이 헬렌을 주먹으로 때렸다.

윌슨은 "내가 감옥에 간 건 엄마 탓이야"라고 소리치며 헬렌을 계속 구타하고 욕설을 퍼부었다. 그는 8시간 동안 헬렌을 부엌에 감금해 주먹으로 때리고 목을 조르는 등 잔인하게 폭행하며 이를 휴대전화로 촬영했다.

새벽 5시가 되자 윌슨이 잠이 들었고 헬렌은 그 틈을 타 경찰에 신고해 빠져나올 수 있었다. 온몸이 멍든 헬렌은 "구타로 인한 고통보다 아들이 또다시 내게 이런 일을 저질렀다는 게 더욱 마음이 아프다"고 말했다.

결국 지난해 12월 윌슨은 헬렌을 감금하고 상해를 입힌 혐의로 징역 8년을 선고받았다.

헬렌은 아들에게 학대당한 충격으로 여전히 트라우마와 공황 발작을 겪고 있다. 그는 "이번엔 죄책감도 느껴지지 않는다"며 아들을 용서하지 못하겠다"고 밝혔다.

헬렌은 가정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자 이 사건을 용감하게 전했다. 그는 "가정폭력은 혼인관계에서만 일어나는 게 아니다. 자식과의 관계에서도 발생할 수 있다"고 강조다.

소가윤 기자 skyblue0322@mt.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