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M은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 분리가 산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신설 연구개발 법인을 준중형 SUV·C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해 10년간 유지키로 합의하고 4045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주명 연구개발 부사장은 “창원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차량(CUV) 연구 개발은 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맡게 되지만 준중형 SUV 개발은 중국에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해 중국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당시 업계에서는 GM이 ‘신설 연구개발 법인을 준중형 SUV 및 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하되, 10년 이상 지속 가능성 보장을 위해 노력한다’고만 명시해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한국지엠 관계자의 발언으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이런 사정으로 다시금 '먹튀논쟁'이 불거질 것이다.
과연 이런 현상이 벌어지는 것을 막을 수 없었을까?
왜 ? 지엠은 몇년사이로 이런 사회적 문제를 계속 일으키는 것인가?
GM은 2년(2016~2017년) 연속으로 연간 약 40조 원의 영업이익을 내는 사상 최대 실적을 올렸다. 쉐보레와 뷰익, GMC, 캐딜락 등 4개 브랜드를 통해 지난해 미국에서 시장점유율 1위(17.6%)를 고수했다. 그런데 그런 호황기에 지엠은 뜻밖의 소식을 전한다.
바로 북미 공장폐쇄와 인원감축소식이다.
2018.11월 27일 경 미국 자동차업체 GM(제너럴모터스)이 미국과 캐나다 등 북미 지역에서 대규모 구조조정에 나선다. GM은 북미 지역 공장 5곳에 대해 폐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생산물량을 배정하지 않을 계획이며 1만4700명의 인력 감축도 진행한다. GM은 내년말까지 북미지역 외 국가에 위치한 공장 2~3곳도 폐쇄할 계획이다. 이번 구조조정으로 북미지역 사무직 5만4000명 중 8100명이 감원된다. 임원도 25% 감축된다. 캐나다 공장에서 일하는 생산직 근로자 3000명과 미국 공장에서 일하는 3600명의 생산직 근로자도 감원될 가능성이 있다. "소프트웨어, 전기자동차, 자율주행차 분야 전문가는 여전히 고용 중"이라고 말했다. 블룸버그는 GM이 내년말까지 북미지역 외 국가 공장 2곳을, BBC는 3곳을 폐쇄할 것이라고 보도했다. GM은 앞서 판매 부진을 이유로 유럽, 러시아, 인도 등에서 공장을 철수했다.
한편 이에대해서 트럼프 대통령은 민감하게 반응했다. 특히 공장 폐쇄 대상이 된 오하이오주와 미시간주는 2012년 대선 때 민주당의 버락 오바마 후보를 지지했지만 2016년에는 그를 밀어준 곳이다. 오대호 주변의 쇠락한 제조업 지역을 뜻하는 ‘러스트 벨트’의 상당 부분이 11·6 중간선거 때 트럼프 대통령에게 등을 돌린 데 이어 추가 악재가 터진 것이다. <워싱턴 이그재미너>는 “2020년 대선 캠페인으로 가는 트럼프 대통령에게 잠재적으로 나쁜 뉴스”라고 보도했다.
CNBC는 "GM을 비롯한 자동차 회사들의 전통적인 슬로건은 규모의 경제에 기반을 둔 'Bigger is Better'(클수록 좋다)였다면 메리 베라는 'Small is Beautiful'(작은 것이 아름답다)이라는 명언을 채택하며 전통을 깨고 검증되지 않은 길을 가고 있다"며 "배라는 내일의 운송 산업을 장악할 것으로 전문가들이 믿고 있는 자율주행 차량 시장을 준비하고 있다"고 밝히고 여전히 미완성임에도 불구하고 새로운 세계에 용감한 투자를 하고 있다고 전했다.
트럼프 대통령의 협박에 'NO'를 외치며 혁신과 구조조정의 가속 페달을 밟고 있는 GM의 냉혈녀 '메리 배라'에 대해 자동차업계뿐만 아니라 실리콘밸리 그리고 미국 정치계도 주목하고 있다.
이미 GM은 단순 제조업으로서의 자동차 생산으로는 미국이 경쟁력이 없고 , 급변하는 자동차제조업 환경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과거의 제조업 개념이 아닌 수소, 전기차 제조, 자율주행, 공유경제, 각종 전자, 전기, 소프트웨어 산업을 주관하는 지금의 대기업들과 경쟁하여 살아남아야 한다는 것을 명백하게 깨닫고 있다.
확고한 그들의 의지와 생존본능은 세상에서 가장 강력한 자국의 태통령과도 척을 지면서까지 구조조정을 단행하게 만들고 있다.
그런 그들이 얼마나 많은 고민을 하고 치열하게 사전준비를 하였을 것인가?
미국인들이 '대충 대충, 허술하게 할 것이다." 이 경우에는 통하지도 않고 생각해서도 안 되는 대목이다.
그런 상황에서 앞으로 GM은 지금 세계 자동차 환경과 구조에서 경쟁력없는 단순한 직접 제조접 분야는 떨구어 내고 (시세 좋을 때 팔아치우고) , 장기적으로 그들에게 계속적으로 일감을 받아 할 수 있는 (연구,개발, 디자인 분야)등의 알짜 핵심분야만 살려 자회사 형태로 유지하다, 값을 후하게 쳐주는 사람이 있으면 팔아치울 것이다. (아마도 그 시기는 그들의 전환 목표가 성공적으로 이루어져 중요도가 낮아질때 쯤일 것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는 동안에는 당장 일자리, 실업등을 신경써야하는 각국 정부가 크고 다양한 보조금과 혜택을 주면 그것은 그대로 챙기겠지만 위의 정책기조와 큰 흐름은 바뀌지 않을 것이다. (이른바 먹튀 놀란이 불거질 것이다)
결론적으로 말하면
거시적이고 장기적으로 볼때 이러한 사태를 막을 수 없다는 것이다.
미시적 단기적 시각에서 볼 때도 추가대출문제를 정부와 산업은행에서 담당한 것 부적절했기에 이번 사태도 막을 수 없었을 것이다.
지금의 한국GM의 경쟁력은 없다고 보아야 할 것이다. 현대. 기아자동차 그룹조차도 혁신과 변신을 위한 고통을 이겨내고 과연 대안을 찾을 수 있을 것인가가 의문시 되는 정도인데?
그런 GM을 살리고자 한다면 정말 많은 고민과 GM과 생사를 같이한다는 공동체의식, 그리고 국민세금을 자신의 돈으로 생각하고 투자하게끔 만드는 제도와 장치들이 필요했을 터인데. 과연 한국의 산업은행이 그것을 해 낼수 있었을까?
최악의 경우 자신이 인수해 생산하고 판매하여 수익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라면 투자도 안하는 것이 맞는 것이다.
그렇지 않은가 세상이치가. 그런데 .... 경제논리가 아닌 정무적 판단으로 이루어진 이번 추가대출은 과연 누가 책임질 것인가? 앞으로도 똑같은 경우가 반복될 것인데...
다만 우리측이 너무 허술했다고 욕하지 말자. 우리 모두도 공범일 수 있기 때문이다.
[단독]한국지엠, 약속했던 '준중형 SUV 개발권' 중국에 넘긴다
김준 선임기자 입력 2019.03.08. 06:01 수정 2019.03.08. 07:17
[경향신문]
ㆍ전주명 연구개발 부사장 밝혀
ㆍ차량 국내 생산 못할 가능성
ㆍ제2 ‘생산시설 철수’ 사태 우려
한국지엠이 연구개발 법인 분리 때 산업은행에 약속한 준중형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 국내 개발권을 중국에 넘길 것으로 알려졌다. 개발권을 중국이 가져가면 한국 공장에서 해당 차량을 생산하지 못할 가능성이 높아져 군산공장처럼 제2의 ‘생산시설 철수’가 우려된다.
7일 업계에 따르면 GM테크니컬센터코리아 전주명 연구개발 부사장은 이날 열린 금속노조 한국지엠지부 간부합숙교육에서 경영현황 설명회를 열고 “창원에서 생산될 크로스오버차량(CUV) 연구 개발은 테크니컬센터코리아가 맡게 되지만 준중형 SUV 개발은 중국에서 하는 게 효율적이라 판단해 중국으로 넘길 것”이라고 밝혔다.
한국지엠은 지난해 연구개발 법인 분리 의사를 밝힌 뒤 한국에서 차세대 준중형 SUV 개발을 진행하겠다고 수차례 밝혔다. 카허 카젬 한국지엠 사장이 지난해 7월 직원들에게 보낸 메시지에도 이 같은 내용이 담겨 있다. 특히 GM은 한국지엠 연구개발 법인 분리가 산은의 반대에 부딪혀 무산될 위기에 처하자 신설 연구개발 법인을 준중형 SUV·CUV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해 10년간 유지키로 합의하고 4045억원의 추가 출자를 받았다.
그러나 당시 업계에서는 GM이 ‘신설 연구개발 법인을 준중형 SUV 및 CUV의 중점 연구개발 거점으로 지정하되, 10년 이상 지속 가능성 보장을 위해 노력한다’고만 명시해 합의를 지키지 않을 수 있다는 우려가 제기돼 왔다. 이날 한국지엠 관계자의 발언으로 우려가 현실화될 가능성이 커진 것이다. 준중형 SUV 개발권이 중국으로 넘어가면 신차 개발에 따른 협력업체 신규 고용과 생산유발 효과는 물거품이 될 수밖에 없다.
이동걸 산은 회장은 합의 발표 당시 “GM 측의 요청으로 구체적 수치는 밝힐 수 없지만 부품공급 증가, 협력업체 신규고용 등으로 국내 자동차부품 산업의 성장 가능성이 기대된다”고 말한 바 있다. 준중형 SUV 국내 개발권이 확보되지 않을 경우 산은에 대한 책임론이 불거질 것으로 보인다.
군산공장처럼 창원이나 부평공장의 규모 축소와 폐쇄도 걱정거리다. 현재 스파크와 다마스 등을 생산 중인 창원공장은 가동률이 50% 가까이 떨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통상 자동차는 부품 협력업체와 공동으로 개발하기 때문에 개발 국가에서 생산까지 맡는 경우가 많다. 업계 관계자는 “중국에서 생산하기 위해 준중형 SUV 개발권을 중국으로 넘기려는 것”이라고 말했다.
김준 선임기자 jun@kyunghyang.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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