탯줄 붙은채 버려진 아기, 새끼처럼 살려준 들개..인도판 정글북?
김동한 기자 입력 2021. 12. 23. 01:15
인도 차티스가르주 뭉겔리 지역 사리스탈 마을의 한 들판에서 갓난아이가 발견됐다. /사진제공='The Times of India' 유튜브 계정 캡처
인도에서 들판에 버려진 갓난아이가 밤 동안 들개 품속에서 추위를 견디며 극적으로 목숨을 건졌다.
21일(현지시간) 데일리메일에 따르면 마을 주민들은 이날 오전 11시경 인도 차티스가르주 뭉겔리 지역 사리스탈 마을의 한 들판에서 여자 갓난아이를 구조했다.
주민들은 어미 개가 아이를 발견한 후 자신의 우리로 데려와 새끼들과 함께 돌본 것으로 추정했다.
아이는 들개의 품속에서 함께 어우러진 모습으로 발견됐다. 아이는 벌거벗은 상태였고 탯줄도 붙어 있었지만, 다행히 상처는 없었다. 마을 대표 무날랄 파텔은 "아침 출근길에 울음 소리를 따라가 보니 아이가 들개들과 함께 울고 있었다"고 전했다.
현지 주민인 프렘나스는 "아기가 그날 밤 살아남은 것은 '기적'"이라고 말했다. 최근 밤 기온이 상당히 낮은 데다가 굶주린 들개들의 성격이 포악하기 때문이다.
이러한 기적 같은 일에 주민들은 아이에게 "아칸샤(Akanksha)"라는 이름을 붙여줬다. 아칸샤는 인도어로 '염원'을 뜻한다.
주민들의 신고 이후 아이는 검사를 위해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인도 어린이 구호 단체인 차일드 라인 인디아(Childline India)도 아이의 사정을 알게 됐다.
경찰은 아이를 유기한 부모를 찾고 있다. 인도 형법 317조에 따르면 12세 미만 아동을 유기 및 방임 시 부모 또는 보호자는 7년 이하의 징역에 처한다.
한편 '정글북'은 늑대가 키운 아이 모글리를 주인공으로 한 소설로, 영화와 애니메이션으로도 만들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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