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각종 기행 '쿠테타' 태국 총리, 이번에 기자들에게 소독제 뿌려.

생사람 2021. 3. 11. 10:04

태국 총리, 난감한 질문받자...취재진에 소독제를 치익~

김은경 기자

입력 2021.03.10 17:13 | 수정 2021.03.10 17:13

 

 

 

 

 

9일(현지 시각) 쁘라윳 짠오차 태국 총리가 기자회견 중 난감한 질문을 받자 기자들에게 손세정제를 뿌리고 있다. /AFP 연합뉴스

쁘라윳 짠오차(67) 태국 총리가 9일(현지 시각) 기자회견 중 난감한 질문을 받자 기자들을 향해 손소독제를 분사해 구설에 올랐다. 이 장면은 방송과 인터넷을 통해 생중계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쁘라윳 총리는 기자들로부터 내각 개편과 관련해 질문 공세를 받은 후 이런 돌발 행동을 했다. 태국 장·차관 3명은 지난 2014년 벌어진 ‘방콕 셧다운’ 시위와 관련한 반란죄 혐의로 지난달 24일 중형을 선고받고 실각했다. 그래서 이날 기자회견에서는 후속 개각에 관한 질문이 쏟아졌다.

총리는 비슷한 질문이 반복되자 짜증이 난듯 “당신들 일이나 신경 쓰라”고 말한 뒤, 단상에 있던 작은 손소독제를 들고 내려와 기자들을 향해 뿌리기 시작했다. 본인은 마스크로 코와 입을 막은 채였다. 기자석 앞을 걸어가며 소독제를 분사한 뒤 화가 난 표정으로 몇 마디 말을 하더니 회견장을 빠져나갔다.

지난 2014년 군사 쿠데타를 일으켜 정권을 잡은 쁘라윳 총리는 기자나 방송카메라를 상대로 호통을 치거나 예측불허 발언을 일삼는 것으로 유명하다고 로이터 통신은 전했다.

현지 매체에 따르면 쿠데타가 벌어진 해 그는 카메라를 봐 달라고 하는 카메라 기자에게 바나나 껍질을 던졌다. 2018년에는 행사 후 인터뷰를 하기 싫다며 실물 크기의 등신대를 가져온 뒤 “이 녀석한테 물어봐”라는 말을 남기고 떠나버린 일도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