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중용

2016년 3월 10일 오후 08:33

생사람 2016. 3. 10. 20:34

고전읽기 중용 제 6 일차 마지막
27. 大哉라 聖人之道여 洋洋乎發育萬物하야 峻極于天이로다 優優大哉라
대재 성인지도 양양호발육만물 준극우천 우우대재
禮儀三百이요 威儀三千이로다 待其人而後에行이니라 故로曰苟不至德이면
예의삼백 위의삼천 대기인이후 행 고 왈구부지덕
至道不凝焉이라하니라
지도불응언
크도다, 성인의 도여, 양양히 만물을 발육게 하여 높고 큼이 하늘에 닿았도다! 우우히 크도다 ! 예의는 삼백이요, 위의는 삼천이로다. 그 사람을 기다린 뒤에야 행하여진다. 그러므로 ‘진실로 지극한 덕이 아니면 지극한 도는 이루어지지 않는다’고 하였다.

故로君子는 尊德性而道問學이니
고 군자 손덕성이도문학
그러므로 군자는 덕의 본성을 존중하여 묻고 배우는 길을 가는 것이니,
致廣大而盡精微하며 極高明而道中庸하며
치광대이진정미 극고명이도중용
넓고 크게 이루되 정밀하고 미세함을 다하고, 높고 밝음을 구명하되 중용으로 인도하고,

溫故而知新하며 敦厚以崇禮니라
온고이지신 돈후이숭례
옛것을 익혀 새것을 알고, 돈독하고 후하게 하여 예의를 높인다.

是故로 居上不驕하며 爲下不倍하니라 國有道에 其言이足以興이오 國無道에
시고 거상불교 위하불배 국유도 기언 족이흥 국무도
其默이足以容이니 詩曰旣明且哲하야 以保其身이라하니 其此之謂與인저
기묵 족이용 시왈기명차철 이보기신 기차지위여
(中.二七)
그렇기 때문에 윗자리에 있어도 교만하지 아니하며, 아랫자리에 있게 되어도 배반하지 않는다. 나라에 도가 있을 때엔 그 말은 일어나기에 족하고, 나라에 도가 없을 때엔 그이 침묵은 용납되기에 족하다, 시경에 ‘이미 밝고 또 어짊으로써 그 몸을 보전하도다.’고 하였으나. 그것은 이것을 말한 것이다.

28. 子曰 愚而好自用하며 賤而好自專이요 生乎今之世하야 反古之道면 如此者는
자왈 우이호자용 천이호자전 생호금지세 반고지도 여차자
栽及其身者也니라
재급기신자야
선생님 말씀이, 어리석으면서 자기의 생각을 세우기를 좋아하고, 비천하면서 자기 멋대로 행하기를 좋아하며, 지금 세상에 태어나서 옛날의 법칙을 어기기를 좋아하는 사람에게는 그 몸에 재앙이 미치리라.

非天子면 不議禮하며 不制度하며 不考文이니라 今天下車同軌하며 書同文하며
비천자 불의례 부제도 불고문 금천하거동궤 서동문
行同倫이니라 雖有其位나 苟無其德이면 不敢作禮樂焉이니라 雖有其德이나
행동윤 구강기위 구무기덕 불감작례악언 수유기덕
苟無其位면 亦不敢作禮樂焉이니라 子曰 吾說夏禮나 杞不足徵也요 吾學殷禮하니
구무기위 역불감작례악언 자왈 오설하례 기부족징야 오학은례
有宋이存焉이어니와 吾學周禮호니 今用之라 吾從周호리라 (中.二八)
유송 존언 오학주례 금용지 오종주
천자가 아니라면 예를 의논하지 못하며, 법도를 제정하지 못하며, 문자를 고정하지 못한다. 지금 천하의 수레는 궤폭이 같고 글은 문자가 같으며, 행동은 윤리가 같다. 비록 그러한 자리에 있으나 진실로 그러한 덕이 엇다면 감히 예악을 만들지 못한다 . 비록 그런 덕이 있으나 진실로 그 자리에 엇다면 또한 감히 예악을 만들지 못한다.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나는 하나라 예를 말하여 해도 기나라로는 충분이 증명하기에 부족하다. 나는 은나라 예를 배웠는데 송나라가 존재하고 있을 뿐이다. 나는 주나라 예를 배웠는데, 지금 것이 쓰이고 있으니 나는 주나라를 따른다.

29. 王天下有三重焉이니 其寡過矣乎인저 上焉者는 雖善이나無徵이니
왕천하유삼중언 기과과의의 상언자 수선 무징
無徵이라不信이오 不信이라民弗從이니라 下焉者는 雖善이나不尊이니
무징 불신 불신 민부종 하언자 수선 부존
不尊이라不信이요 不信이라民弗從이니라 故로君子之道는 本諸身하야
부존 불신 불신 밀부종 고 군자지도 본저신
徵諸庶民하며 考諸三王而不謬하며 建諸天地而不悖하며 質諸鬼神而無疑하며
징저서민 고저삼왕이불류 건저천지이불패 질저귀신이무의
百世以俟聖人而不惑이니라 質諸鬼神而無疑는 知天也요 百世以俟聖人而不惑은
백세이사성인이불혹 질저귀신이무의 지천지 백세이사성인이불혹
知人也니라
지인야
천하를 다스림에 세 가지 중요한 것이 있으니, 그렇게 하면 허물이 적을 것이다. 윗대의 것은 비록 훌륭하다고 하나 증거가 없으니, 증거가 없으면 믿어지지 않고, 믿어지지 아니하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아랫대의 것은 비록 훌륭하다 해도 존중되지 않으니, 존중되지 않으면 믿어지지 아니하고, 믿어지지 않으면 백성들이 따르지 않을 것이다. 그러므로 군자의도는 자신에 근본을 두어 백성들에게 징험케 하고 삼황에 고찰하여도 그릇됨이 없으며 천지에 세워 보아도 거슬리지 아니하며 귀신에게 물어 보아도 의심이 없으며 백세로써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이다. 귀신엑 물어 보아도 의심이 없는 것은 하늘을 아는 것이요, 백세로서 성인을 기다려도 미혹되지 않는 것은 사람을 아는 것이다.

是故로君子는 動而世爲天下道니 行而世爲天下法하며 言而世爲天下則이라
시고 군자 동이세위천하도 행이세위천하법 언이세위천하칙
그러므로 군자가 움직이면 세상에서는 그것을 천하의 도(道)로 삼고,
행동하면 세상에서는 그것을 천하의 법(法)으로 삼으며,
말을 하면 세상에서 그것을 천하의 규칙으로 삼는다.

遠之則有望이오 近之則不厭이니라 詩曰在彼無惡하며 在此無射이라
원지즉유망 근지즉불염 시왈재피무오 지차무역
庶幾夙夜하야 以永終譽라 하니 君子未有不如此而蚤有譽於天下者也니라
서기숙야 이영종예 군자미유부지차이조유거어천하자야
(中.二九)
멀리 있으면 곧 바라보게 되고, 가까이 있어도 곧 싫어하지 않는다. 시경에 ‘저쪽에서도 미워하지 않고 이쪽에서도 싫어하지 않는다. 바라노니 새벽부터 밤까지 일하며 영영 끝내 영예롭기를 ’이라 하였다. 군자로서 이렇게 않고 일찍이 천하에 영예를 누린 사람은 없었다.

30. 仲尼는 祖述堯舜하시고 憲章文武하시며 上律天時하시고 下襲水土하시니라
중니 조술요순 헌장문왕 상율천시 하습수토
辟如天地之無不持載하며 無不覆幬라 辟如四時之錯行하며 如日月之代明이니라
비여천지지무부지재 무불부도 비여사시지착행 여일월지대명
萬物竝育而不相害하며 道竝行而不相悖라 小德은川流요 大德은敦化니
만물병육이불상해 도병행이불상패 소덕 소류 대덕 돈화
此天地之所以爲大也니라 (中.三十)
차천지지소이위대야
중니는 요임금과 순임금을 조종으로 이어받고 , 무왕과 문왕의 법도를 밝히셨으며, 위로는 하늘의 뜻을 법으로 삼고 아래로는 물과 흙의 이치를 따랐다. 비유하면 하늘과 땅이 잡아 주거나 실어주지 않음이 없고, 덮어주고 감싸 주지 않음이 없는 것과 같다. 비유하면 마치 사철의 엇바뀜과 같다. 해와 달이 고대로 밝은 것과 같다. 만물은 함께 자라도 서로 해치지 않으며 , 도는 함께 행하여져도 서로 거슬리지 않는다. 작은 덕은 개울처럼 흐르고 큰 덕은 두터이 교화시킨다. 이것이 하늘과 땅이 위대한 이유인 것이다.

31. 唯天下至聖이야 爲能聰明睿知로 足以有臨也니 寬裕溫柔 足以有容也요
유천하지성 위능총명예지 족이유임야 관유온강 족이유용야
發强剛毅 足以有執也며 齊莊中正이 足以有敬也며 文理密察이 足以有別也니라
발강강의 족이유집야 제장중정 족이유경야 문이밀찰 족이유별야
溥博淵泉하야 而時出之니라 溥博은如天하고 淵泉은如淵이라 見而民莫不敬하며
부박연천 이시출지 부박 지천 연천 여연 현이민막불경
言而民莫不信하며 行而民莫不說이니라 是以로聲名이 洋溢乎中國하야
언이민막불신 행이민막불열 시이 성명 양일호중국
施及蠻貊하야 舟車所至와 人力所通과 天之所覆와 地之所載와 日月所照와
이급만맥 주거소지 인력소통 천지소부 지지소재 일월소조
霜露所隊의 凡有血氣者 莫不尊親하니 故로曰配天이니라 (中.三一)
상로소추 범유혈기자 막불존친 고 왈배천
오직 천하의 지극한 성인이어야 총명하고 예지가 있으므로써 족히 (세상일에 ) 임함이 있을 수 있다. 관유하고, 온유함으로써 용납됨이 있기에 족하고, 강함을 나타내고 꿋꿋함으로써 고집함이 있기에 족하고, 장중하고 중정함으로써 공경함이 있기에 족하고, 조리있고 세밀히 관찰함으로써 분별이 있기에 족하다. 두루 넓고 깊은 근원을 품고 있어서 제때에 나타난다. 두루 넓음은 하늘과 같고, 깊은 근원이 있음은 연못과 같다. 보이면 백성들은 공경하지 않을 수 없고, 말하면 백성들은 믿지 않을 수 없고, 행하면 백성들은 기뻐하지 않을 수 없다. 이리하여 명성이 중국에 넘쳐흘러 오랑캐들에게까지도 베풀어진다.
배와 수레가 이르는 곳과, 사람의 힘이 통하는 곳과 , 하늘에 덮여 있는 곳과, 땅이 싣고 있는 곳과, 해와 달이 비추이는 곳과, 서리와 이슬이 내리는 곳의 모든 혈기가 있는 자들은 높이고 친하여지지 않는 이가 없을 것이다. 그래서 하늘에 짝된다고 한 것이다.

32. 唯天下至誠이야 爲能經綸天下之大經하며 立天下之大本하며
유천하지성 위능경륜천하지대경 입천하지대본
知天地之化育이니 夫焉有所倚리오 肫肫其仁이며 淵淵其淵이며 浩浩其天이니라
지천지지화육 부언유소의 준준기인 연연기연 호호기천
苟不固聰明聖知達天德者면 其孰能知之리오 (中.三二)
구불고총명성지달천덕자 기숙능지지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됨이어야 천하의 대경을 꾀할 수 있으며, 천하의 대본을 세울 수 있으며, 하늘과 땅의 화육을 알 수 있으니, 어찌 의지하는 바가 있겠는가! 그 인은 정성스러우며 그 깊음은 깊숙하며 , 그 하늘은 넓고 넓다. 진실로 정말 총명하고 성지를 갖추어 하늘의 덕에 이른 사람이 아니고야 그 누가 그런 것을 알 수 있을 것인가.


33. 詩曰衣錦尙絅이라하니 惡其文之著也니라
시왈금의상경 오기문지저야
시경에 "비단옷을 입고서, 홑옷을 걸쳤네"하였다. 이것은 비단옷의 아름다운 무늬가 드러나는 것을 싫어한 것이다.

故로君子之道는 闇然而日章하고 小人之道는 的然而日亡하나니
고 군자지도 얌연이일장 소인지도 적연이일망
그러므로 군자의 도는 잘 보이지 않는 것 같으면서 날로 빛나고,
소인의 도는 뚜렷이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날로 없어진다.


君子之道는 淡而不厭하며 簡而文하며 溫而理니
군자지도 담이불염 간이문 온이리
군자의 도는 담담하나 싫증나지 않고, 간결하나 무늬가 있고, 온후하나 조리가 뚜렷하다.

知遠之近하며 知風之自하며 知微之顯이면 可與入德矣리라 詩云潛雖伏矣나
지원지근 지풍지자 지미지현 가여입덕의 시운참수복의
亦孔之昭라 故로君子는 內省不疚 하야 無惡於志니 君子之所不可及者는
역공지소 고 군자 내성불구 무오어지 군자지소불가급자
其唯人之所不見乎인저
기유인지소불견호
먼 것이 가까움으로부터 함을 알고, 바람이 불어오는 곳이 있음을 알며, 미세함이 뚜렷해짐을 알면 가히 함께 덕으로 들어갈 수 있을 것이다. 시경에 ‘잠겨서 비록 엎드려 있지마는 또한 매우 현저하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안으로 반성하여도 병되지 아니하여 마음에 부끄럽지 아니하니, 군자에게 미칠 수 없는 바의 것은 바로 사람들이 보지 못하기 때문이다.

詩云相在爾室혼대 尙不愧于屋漏라하니 故로君子는
시운상재우실 상불괴우옥루 고 군자
不動而敬하며 不言而信이니라
부동이경 불언이신
시경에 ‘그대가 방에 있음을 봄에 또한 방구석에도 부끄럽지 않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므로 군자는 움직이지 않아도 공경하며, 말하지 않아도 믿음이 있다.

詩曰奏假無言하야 時靡有爭이라하니 是故로君子는
시왈주격무언 시미유쟁 시고 군자
不賞而民勸하며 不怒而民威於斧鉞이니라
불상이민권 불노이민위어부월
시경에 ‘내리신 신께 나아가 말이 없으매 그때엔 다툼이 없도다.’고 하였다. . 그렇기 때문에 군자는 상을 주지 않아도 백성들이 권면하며, 노하지 않아도 백성들은 도끼에보다도 더욱 위압당하는 것이다.

詩曰不顯惟德을 百辟其刑之라하니
시왈불현유덕 백벽기형지
是故로君子는 篤恭而天下平이니라
시고 군자 독공이천하평
시경에 ‘크게 밝은 덕을 제후들이 그대로 본받도다’고 하였다. 그러므로 군자는 독실하고 공경함으로써 천하를 화평케 하는 것이다.


詩云予懷明德의 不大聲以色이라하야늘 子曰
시운여회명덕 부대성이색 자왈
聲色之於以化民에 末也라하시니라 詩云 德輶如毛라하니 毛猶有倫이어니와
생색지어이화민 말야 시운 덕유여모 모유유륜
上天之載 無聲無臭아至矣니라 (中.三三)
상천지재 무성무취 지의
시경에 ‘나는 밝은 덕을 그리나니 성과 색은 크게 여기지 않는다’라고 하였다. 공자께서도 ‘성과 색은 백성들을 교화시킴에 있어서는 말단이다.’고 하였다. 시경에는 ‘덕은 가볍기가 터럭과 같다’고 하였는데 터럭은 그래도 견줄 데가 있다. ‘하늘이 하는 일에는 소리도 없고 냄새도 없다’고 하였으니 지당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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