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중용

2016년 3월 3일 오후 11:31

생사람 2016. 3. 3. 23:31

고전읽기 중용 제 4 일 차 


14. 君子는素其位而行이오 不願乎其外니라
군자 소기위이생 불원호기외
군자는 자신의 처지에서 분수대로 행동하고, 분수 밖의 일을 원하지 않는다.

素富貴하얀 行乎富貴하며 素貧賤하얀 行乎貧賤하며
소부귀 행호부귀 소빈천 행호빈천
부하고 귀한 처지에 있으면 부하고 귀한 데 알맞게 행동하고,
가난하고 천한 위치에 있으면 가난하고 천한데 알맞게 행동하며,

素夷狄하얀 行乎夷狄하며 素患難하얀 行乎患難이니
소이적 행호이적 소환난 행호환난
야만인들 속에서는 야만인 같이 행동하고,
근심스럽고 곤란한 처지에 있으면, 근심스럽고 곤란한 처지에 알맞게 행동해야 한다.

君子는無入而不自得焉이니라
군자 무입이부자득언
군자는 들어가 자득하지 못하는 데가 없는 것이다.
在上位하야 不陵下하며 在下位하야 不援上이니라
재상위 불능하 재하위 불원상
윗자리에 있어서는 아랫사람을 업신여기지 아니하고,
아랫자리에 있어서는 웃사람을 붙잡으려하지 않는다.

正己而不求於人이면 則無怨이니
정기이불구어인 즉무원
자신을 바르게 하고, 남에게 바라지 않으면 다른 사람의 원망을 사지 않게 되어

上不怨天하며 下不尤人이니라
상불원천, 하불우인
위로는 하늘을 원망하지 않고, 아래로는 사람을 탓하지 않게 된다.

故로君子는居易以俟命하고 小人은行險以徼幸하니라
고 군자 거이이사명 소인 행험이요행
그런 까닭으로 평이함에 처신하여 명을 기다리고 소인은 위험을 행하여 요행을 기대한다.

子曰 射有似乎君子하니 失諸正鵠[정곡]이오 反求諸其身이니라 (中.十四)
자왈 사유사호군자 실저정곡 반구저기신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활쏘기는 군자의 행동과 비슷하다.
과녁을 맞추지 못하면 돌이켜서 그 잘못을 자기에게서 찾는다.

15. 君子之道는 辟如行遠必自邇하며, 辟如登高必自卑이니라.
군자지도 비여행원필자이 비여등고필자비
군자의 도는 먼 곳에 가려면 반드시 가까운 곳에서 시작하는 것과 같고,
높은 곳에 올라가려면 반드시 낮은 곳에서부터 시작하는 것과 같다.

詩曰妻子好合이 如鼓瑟琴하며 兄弟旣翕하야 和樂且耽이라 宜爾室家하며 樂爾妻帑라하야늘
시왈처자호합 여고슬금 형제개흡 화락우탐 의이실가 낙이처노
子曰 父母는其順矣乎인저 (中.十五)
자왈 부모 기순의호
시에 이르기를 ‘처자가 잘 화합함이 금슬을 타는 것과 같고’ 형제ㅏ 잘 의합하여 화락하고 또 즐기는도다. 너의 집안 마땅하게 하며 너의 처자를 즐겁게 할 것이라‘고 하였다.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부모는 안락할 것이다‘라고 하셨다.


16. 子曰 鬼神之爲德은 其盛矣乎인저 視之而弗見하며 聽之而弗聞이로되 體物而不可遺니라
자왈 귀신지위덕 기성의호 시지이불견 청지이불문 체물이불가유
使天下之人으로 齊明盛服하야 以承祭祀하고 洋洋乎如在其上하며 如在其左右니라 詩曰神之格
사처하지인 제명성복 이승제사 양양호여재기상 여재기좌우 시왈신지격
思를 不可度思어늘 矧可射思아 夫微之顯이니 誠之不可揜 이 如此夫인저 (中.十六)
사 불가탁사 신가역사 부미지현 성지불가엄 여차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귀신의 덕됨은 성하기도 하다. 그것은 보려 해도 보이지 않고 그것을 들으려 해도 들리지 아니하되, 만물의 본체가 되어 있기 때문에 버릴 수가 없다. 천하의 사람으로 하여금 명결히 재계하고 성복을 하여 제사를 받들게 하고 양양(가득 차)히 그 위에 있는 것 같으며 그 좌우에 있는 것 같으니라. 시경에 말하기를 ‘신의 강림하심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거늘 하물며 꺼려 할 수 있으랴’고 하였다. 물론 은미함이 나타나는 것이니 성신을 가리울 수 없음이 이와 같으리라.
* 格 강림하심 *揜 가리다

17. 子曰 舜은 其大孝也與신저 德爲聖人이시고 尊爲天子이시며 富有四海之內하사 宗廟饗之
자왈 순 기대효야여 덕위성인 존위천자 부유사해지내 종묘향지
하시며 子孫保之하시니라
자손보지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순은 대효이시다. 덕으로는 성인이 되시고 ,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고, 부로는 사해를 차지하여 종묘를 향하고 자손을 보존하시었다.

故로大德은 必得其位하고 必得其祿하며 必得其名하고 必得其壽하니라
고 대덕 필득기위 필득기록 필득기명 필득기수
그러므로 큰 덕이 있으면 반드시 그만한 지위를 얻게 되고, 반드시 그만한 수명을 얻게 된다.

故로天之生物은 必因其材而篤焉이라 故로栽者를培之하고 傾者를覆之니라 詩曰嘉樂君子의 憲
고 천지생물 필인기재이독언 고 재자 배지 경자 복지 시왈가락군자 헌
憲令德이라 宜民宜人이라 受祿于天이어늘 保佑命之하시고 自天申之라하니라 故로大德者는
헌령덕 의민의인 수록우천 보우명지 자천신지 고 대덕자
必受命이니라 (中.十七)
필수명
그런 까닭으로 하늘이 만물을 낳음은 반드시 그 재질로 말미암아 두텁게 해준다. 그러므로 심겨진 것은 북돋아 주고 , 기울어진 것은 엎어뜨리느니라. 시경에 이르기를 ‘훌륭하신 군자님의 밝고 아름다운 덕이여, 백성에게 알맞고 사람들에도 알맞아 하늘의 녹을 받으셨도다. ’ 하였다. 그러므로 대덕자는 반드시 명을 받는 것이다.
※令: 착하고 아름다운 모습

18. 子曰 無憂者는 其惟文王乎인저 以王季爲父하시고 以武王爲子하시니 父作之하고 子述之
자왈 무자 기유문왕호 이왕계위부 이무왕위자 부작지 자술지
하시니라 武王이 纘大王王季 文王之緖하사 壹戎衣而有天下하시되 身不失天下之顯名하사 尊
무왕 찬태왕왕계 문왕지서 일융의이유천하 신불실천하지현명 존
爲天子시고 富有四海之內하사 宗廟饗之하시며 子孫保之하시니라 武王이 末受命이어시늘 周
위천자 부유사해지내 종묘향지 자손보지 무왕 말수명 주
公이 成文武之德하사 追王大王王季하시고 上祀先公以天子之禮하시니라 斯禮也 達乎諸侯大夫
공 성문왕지덕 추왕대왕왕계 상사선공이천자지례 사례야 달호제후대부
及士庶人하니 父爲大夫요 子爲士면 葬以大夫요 祭以士하며 父爲士요 子爲大夫면 葬以士요
급사서인 부위대부 자위사 장이대부 제이사 수위사 자위대부 장이사
祭以大夫하야 期之喪은 達乎大夫하고 三年之喪은 達乎天子하니 父母之喪은 無貴賤一也니라
제이대부 기지상 달호대부 삼년지상 달호천자 부모지상 무귀천일야
(中.十八)
공자께서 말씀하시길 “ 걱정 없는 이는 오직 문왕이시다. 왕계를 아버지로 삼으시고 무왕을 아들로 삼으시니, 아버지는 업을 일으켰고, 아들은 그것을 계승하였느니라. 무왕은 태왕과 왕계와 문왕의 유서를 계승하시어, 한번 군복(갑옷, 전투복)을 입자 천하를 다스리게 되었으되 몸은 천하에 드러난 명성을 잃지 않으시어 존귀로는 천자가 되시었고, 부로는 사해의 안을 차지하여 종묘를 항하시고, 자손을 보전하시었다. 무왕이 말년에 명을 받으시니 주공이 문왕과 무왕의 덕을 이루시어 태왕과 왕계를 왕으로 추존하셨고, 위로는 선공들을 천자의 예로서 제사하시었다. 이 애는 제후와 대부 및 사와 서민들에게도 통용되니 아버지가 대부이고 아들이 사라면 대부로서 장사지내고 사로서 제사지내며, 아버지가 사이고 아들이 대부라면 사로서 장사지내고 대부로서 제사지내는 것이다. 기년상은 대부에게까지 통용되고 삼년상은 천자에게까지 통용되나 부모의 상은 귀천 없이 하나인 것이니라. ”

19. 子曰 武王周公은 其達孝矣乎신저 夫孝者는 善繼人之志하며 善述人之事者也니라
자왈 무왕주공 기달효의호 부효자 선계인지지 선술인지사자야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무왕과 주공은 참으로 지극한 효자였다. 효자란 선대의 뜻을 잘 이어받고, 선대의 사업을 발전시키는 것이다.

春秋에 修其祖廟,하며 陳其宗器하며 設其裳衣하고 薦其時食하니라 宗廟之禮는 所以序昭穆也춘추 수기조묘 진기종기 설기상의 천기시식 종묘지례 소이서소목야
序爵은 所以辨貴賤也요 序事는 所以辨賢也요 旅酬에 下爲上은 所以逮賤也요 燕毛는 所以序
서작 소이변귀천야 서사 소이변현야 려수 하위상 소이체천야 연모 소이서
齒也니라 踐其位하야 行其禮하고 奏其樂하며 敬其所尊하고 愛其所親하며 事死如事生하고 事
치야 천기위 행기례 주기악 경기소존 애기소친 사사여생사 사
亡如事存이 孝之至也니라 郊社之禮는 所以事上帝也요 宗廟之禮는 所以祀乎其先也니라 明乎
망여사존 효지지야 교사지례 소이사상제야 종묘지례 소이사호기선야 명호
郊社之禮와 禘嘗之義면 治國은 其如示諸掌乎인저 (中.十九)
교사지례 체상지의 치국 기여시저장호
봄가을로 그의 조묘를 수리하고 그의 종기(제기)를 진열하며 상의(조상이 옷)을 펴놓고 때에 맞는 음식을 바친다. 종묘의 예는 소목의 순서( 1세좌, 2세우, 3세좌,4세우로 아들과 아버지를 구별해 좌우에 서게 하는 것)를 정하는 소이요, 작의 순서를 세움은 귀천을 분변하는 소이요, 일의 순서를 세움은 현명함을 분별하는 소이요, 여수(제사가 끝나갈 때 밑의 사람들이 손윗사람에게 술을 따라 올리며 여러 사람들이 서로 술을 권하는 예)에서 아랫사람이 웃사람을 위하는 것은 천한 사람에게도 이르게 하는 소이요, 연모( 제사가 끝나고 이성의 사람들이 물러간 뒤 동성의 집안끼리 모여 베푸는 연회.)는 나이의 순서를 세우는 소이이니라.
그 자리에 올라 그 예를 행하고 그 음악을 연주하며 그 높이던 바를 공경하고 친하던 바를 사랑하며, 죽음을 섬기기를 삶을 섬기는 것처럼 하고 죽은 사람 섬기기를 살아 있는 사람 섬기는 것같이 하는 것이 효의 지극함이다. 교사의 예는 하느님을 섬기는 소이요, 종묘의 예는 그의 조상을 제사지내는 소이이다. 교사의 예와 제상의 뜻에 밝으면 나라를 다스리는 것은 손바닥을 보는 것 같을 것이니라. “
※ 禘嘗 : 체는 천자가 종묘에서 태조를 추모하여 지내는 제사, 상은 가을 제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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