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 2 일 차
1. 天命之謂性이오 率性之謂道요 修道之謂敎니라
천명지위성 솔성지위도 수도지위교
하늘이 인간에게 명한 것이 본성(本性)이고, 그 본성을 따르는 것이 도(道)이며, 도를 닦는 것을 교(敎)라 한다.
[임성삼의 주(註); 타고난 그대로 사는 것이 천명(天命)이고, 타고난 본성그대로 사는 것이 바로 도(道)이다(率性之謂道, 솔성지위도). 공부란 이 도를 닦는 것이다(修道之謂敎, 수도지위교).]
道也者는 不可須臾離也니 可離면 非道也라 是故로 君子는 戒愼乎其所不睹하며 恐懼乎其所不
도야자 불가수유리야 가이 비도야 시고 군자 게신호기소부도 공구호기소불
聞이니라 莫見乎隱이며 莫顯乎微니 故로 君子는 愼其獨也니라
문 막현호은 막현호미 고 군자 신기독야
도라는 것은 잠시도 떠날 수 없는 것이다. 그러므로 떠날 수 있다면 그것은 도가 아니니라. 그러므로 군자는 보이지 않는 바를 조심하고 삼가며, 들려지지 않는 바를 두려워 한다.
喜怒哀樂之未發을 謂之中이오 發而中節을 謂之和니라 中也者는 天下之大本也요 和也者는
희노애락지미발 위지중 발이중절 위지화 중야자 천하지대본야 화야자
天下之達道也니라 致中和면 天地位焉하며 萬物育焉하니라 (中.一)
천하지달도야 지중화 천지위언 만물육언
희노애락이 나타나지 않는 것을 중이라 하고 나타나서 모두 절에 맞는 것을 화라 한다. 중이라는 것은 천하의 대본이고 화라는 것은 천하의 달도 이다. 중과 화에 이르게 하면 천지가 자리잡히며 만물이 자라게 되는 것이다.
2. 仲尼 曰 君子는中庸이오 小人은反中庸이니라 君子之中庸也는 君子而時中이오 小人之
중니 왈 군자 중용 소인 반중용 군자지중용야 군자이시중 소인지
中庸也는 小人而無忌憚也니라 (中.二)
중용야 소인이물기탄야
중니께서 말씀하셨다. “군자는 중요이고 소인은 중용에 반하느니라.” 군자의 중용은 군자로서 때에 맞게 하고 소인의 중용은 기탄없는 것이다.
3. 子 曰 中庸은 其至矣乎인저 民鮮能久矣니라 (中.三)
자왈 중용 기지의호 민선능구의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중용은 그 지극한 것이다. 백성들은 오래 할 수 있는 이가 드무니라.”
4. 子 曰 道之不行也를 我知之矣로다
자 왈 도지불행야 아지지의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도가 행해지지 않는 이유를 나는 알았다.“
知者는 過之하고 愚者는 不及也니라
지자 과지 우자 불급야
"지혜로운 사람은 지나치고, 어리석은 사람은 미치지 못하기 때문이다."
道之不明也를 我知之矣로다 賢者는 過之하고 不宵者는 不及也니라 (中.四)
도지불명야 아지지의 현자 과지 불초자 불급야
도가 밝혀지지 않음을 내가 안다. 현명한 자는 지나치고 못난 자는 미치지 못한다.
人莫不飮食也, 鮮能知味也.
인막불음식야 선능지미야
사람은 마시고 먹지 않는 사람은 없으나, 맛을 아는 사람은 드무니라.“
5. 子 曰 道其不行矣夫인저 (中.五)
자 왈 도기불행의부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도는 행하여지지 않는 것이니라.”
6. 子 曰 舜은 其大知也與신저
자 왈 순 기대지야여
선생님이 말씀하셨다. "순 임금은 참으로 큰 지혜를 가지신 분이로구나.
[임성삼의 주(註); "子 曰" 는 재왈(자이왈)로 읽으며 子는 선생님이라는 뜻이다. 그러므로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로 해석하는 것이 옳다.]
舜이 好問而好察邇言하사대
순 호문이호찰이언
순 임금은 모르는 것을 묻기 좋아하고, 작은 말이라도 살피기 좋아하셨다.
● 이언 : 친근한 말 비근한 말도 잘 살펴서 그 속의 선한 말을 취했다는 뜻
隱惡而揚善하시며
은악이양선
남의 악한 것을 숨겨주고, 착한 것을 드러내어 주었다.
[임성삼의 주(註); 공자님의 생각에 인간으로서 완전한 경지(境地)에 도달한 사람이 성인(聖人)이다. 대표적인 성인이 요(堯; 요임금 요, 높다, 멀다)임금과 순(舜; 순임금 순, 무궁화, 뛰어나다, 이순신 장군의 순)임금이다.
공자님은 순임금이 위의 네 가지 점에서 다른 사람보다 뛰어나다고 보았다. 그러나 이 네가지 점인 "모르는 ... 착한 것을 드러내어 주는" 이 정도는 우리도 할 수 있는 것이 아닌가?
그러므로 공자님의 가장 뛰어난 제자 안회는 "순임금은 누구이며, 나는 누구인가?"라고 하였다(논어(論語)). 즉 나도 노력하면 최고의 성인인 순임금과 동일하게 될 수 있다는 것을 지적하였다. 인격의 완성은 먼 곳에 있는 것이 아니다. 그저 모르는 것을 묻고, 이웃의 기쁨과 슬픔을 자세히 살피고, 남의 착한 것을 칭찬하면 거의 성인(聖人)의 경지에 이르는 것이다.
사서삼경의 서경(書經)에 순임금의 성격이 나온다. (서경은 공자님보다 오래 전에 사관(史官)에 의해 작성된 것을 공자님이 모아 정리하셨다고 한다.) "순임금은 신중하고 어질며 의젓하고 명석하였다. 온화하고 공손하며 진지하고 착실하였다." 나는 여러분을 만나 이야기할 때 거의 모두가 위의 순임금과 같은 덕목(德目)을 다 가지고 있음을 발견한다. 이것을 항상 실행할 수 있으면 모두 성인(聖人)이 될 수 있는 것이다.]
執其兩端하사 用其中於民하시니 其斯以爲舜乎인저 (中.六)
집기양단 용기중어민 기사이위순호
두 극단을 억제하고(잡으시어) , 그 중간의 것을 백성에게 사용하였으니, 이것이 순 임금을 순 임금답게 한 것이다."
7. 子曰 人皆曰予知로되 驅而納諸罟, 擭陷阱之中而莫之知辟也라 人皆曰予知로되 擇乎
자왈 인개왈여지 구이납저고 화함정 지중이막지지피야 인개왈여지 택호
中庸而不能期月守也니라 (中.七)
중용이불능기월수야
공자께서 말씀하셨다. “ 사람들은 모두 나는 지혜롭다고 말하나, 사람들은 그물이나 덫이나 함정 가운데로
몰아넣어도 그것을 피할 줄 모른다. 사람들은 모두 내가 지혜롭다고 말하나, 중용을 택하여 한 달동안도 지켜내지 못하느니라.“
※ 擭 : 덫
8. 子曰 回之爲人也 擇乎中庸하야 得一善則拳拳服膺而弗失之矣니라 (中.八)
자왈 회지위인야 택호중용 득일선즉권권복응이불실지의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안회는 그 사람됨이 중용을 선택하여 한 가지 선(善)을 얻으면, 그것을 받들어 가져 가슴속에 지녀 놓쳐 버리지 않는다.“
※ 拳拳 : 받들어 지니고 있는 모습
9. 子曰 天下國家도可均也며 爵祿도可辭也며 白刃도可蹈也로되 中庸은不可能也니라 (中.九) 자왈 천하국가 가균야 작록 가사야 백인 가도야 중용 불가능야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천하의 나라를 고르게 할 수 있고(지혜), 벼슬과 녹봉도 사양할 수 있고(덕), 날카로운 칼날도 밟을 수 있으나 (용기) 중용은 잘 행할 수 없다."
10. 子路問强한대 子曰 南方之强與아 北方之强與아 抑而强與아
자로문강 자왈 남방지강여 북방지강여 억이강여
자로가 굳셈에 대해 물었다. 공자님이 말씀하셨다. "남쪽 사람들의 굳셈을 말하는 것인가, 북쪽 사람들의 굳셈을 말하는 것인가? 아니면 자네의 굳셈을 말하는 것인가?
※抑: 그렇치 않으면
寬柔以敎요 不報無道는 南方之强也니 君子居之니라
관유이교 불복무도 남장지강야 군자거지
너그럽고 부드러움으로 가르침을 삼고, 무도한 짓에도 앙갚음을 하지 아니하는 것이 남쪽 지방 사람들의 굳셈이니, 군자는 그렇게 산다. .
衽金革,하야 死而不厭은 北方之强也니 而强者居之니라
임금혁 사이불염 북방지강야 이강자거지
창을 들고 갑옷을 입고서 싸우다 죽어도 후회하지 않는 것이 북쪽 지방 사람들의 굳셈이니, 자네 같은 굳센 사람이 그렇게 살지.
※衽金革: 임은 밑에 까는 것, 금은 쇠로 만든 무기, 혁은 가죽으로 만든 갑옷
故로君子는 和而不流하나니
고 군자 화이불유
그러므로 군자는 화(유순)하면서도 남들이 하는 대로 흘러가지 않는다.
[임성삼의 주; 남들이 하는 대로 흘러가는 것은 중용이 아니다. 화이불류(和而不流)를 기억할 것]
强哉矯여 中立而不倚하나니
강재고 중립이불의
굳세고 꿋꿋하구나. 중립(中立)을 지켜 한편으로 기울지 아니하니!
强哉矯여 國有道에不變塞焉하나니
강재교 국유도 불변색언
굳세고 꿋꿋하구나. 나라에 도가 행해져 뜻을 얻었을 때도 옹색했을 때의 지조가 변하지 않으니.
强哉矯여 國無道에至死不變하나니 强哉矯여
강재교 국무도 지사불변 강재교
굳세고 꿋꿋하구나. 나라에 도가 행해지지 않아 죽게 되어도 지조를 변하지 아니하니. 굳세고 꿋꿋하구나.
11. 子曰 素[索]隱行怪를 後世에有述焉하나니 吾弗爲之矣로라
자왈 소 은행괴 후세 유술언 오불위지의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남의] 드러나지 아니한 것을 들추어내고, 괴이한 일을 행하는 것을 후세에 떠 받드는 일이 있을 것이나, 나는 그런 짓을 하지 않겠다.
君子遵道而行하다가 半塗而廢하나니 吾弗能已矣로다
군자준도이행 반도이폐 오불능이의
군자라는 사람들이 처음에는 올바른 도리에 따라 행동하다가도 중도에 그만두는 사람이 있는데 나는 그렇게 할 수 없다.
君子는依乎中庸하야 遯世不見知而不悔하나니 唯聖者아能之니라 (中.十一)
군자 의호중용 돈세불견지이불회 유성자 능지
군자는 중용에 의지하여, 세상을 피해 숨어 살아서 남에게 알려지지 않아도 후회하지 않는다. 이것은 오직 성인(聖人)만이 능히 행할 수 있는 것이다.
※遯 : 피해 홀로 숨어 있는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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