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바위

'육지 속 섬' 된 강원 양구 마을, 330m 현수교 준공으로 다시 이어져

생사람 2022. 8. 30. 14:20

댐 건설로 '육지 속 섬' 된 강원 양구 마을, 330m 현수교 준공

  •  이동명 
  •  입력 2022.08.30
 
 
▲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상무룡 현수교’ 준공식이 31일 현수교 현지에서 열려, 본격 개통이 이뤄진다. 사진은 상무룡 현수교.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상무룡 현수교’ 준공식이 31일 현수교 현지에서 열려, 본격 개통이 이뤄진다.

1944년 화천댐이 건설되면서 70년이 넘게 육로가 단절돼 극심한 불편을 겪어온 상무룡2리 주민들의 교통불편 해소와 안전 확보까지 할 수 있게 됐다. 상무룡리가 ‘육지 속의 섬’에서 탈피하는 것이다.

상무룡 현수교는 국비 78억원과 군비 52억원 등 총 130억원의 사업비를 투입, 총연장 335m, 폭 2m의 도보교로 조성됐다. 군은 파로호를 가로질러 도보로 이동하는 현수교를 아름다운 주변 경관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자원으로도 활용할 수 있을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 양구읍 월명리와 상무룡2리를 잇는 ‘상무룡 현수교’ 준공식이 31일 현수교 현지에서 열려, 본격 개통이 이뤄진다.

준공식은 31일 오후 2시 상무룡 출렁다리 주차장 일원에서 진행된다. 서흥원 군수, 박귀남 군의장 등 주요 기관단체장들과 상무룡2리 이장과 주민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서흥원 군수는 “오랜 시간 느껴왔을 상무룡2리 주민들의 소외감과 불편의 해소에 도움이 될 수 있을 것”이라며 “현수교 개통이 양구지역 전체 군민들의 화합과 통합에 한 걸음 더 나아가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했다.

한편 화천댐 건설로 육로가 단절됐던 상무룡2리는 현재 약 30세대 40명의 주민이 거주하고 있다. 파로호를 가로지르는 배가 양구읍과의 연결하는 유일한 교통수단이었다. 마을주민들은 내수면어업으로 생계를 유지해 오고 있다. 겨울철에 파로호가 결빙되면 배가 운항할 수 없어 주민들이 고립되거나 결빙된 호수 위를 걸어 다녀야 해 해빙기에 위험한 상황에 노출돼 왔다. 군은 행정안전부에 특수상황지역개발사업 신청을 통해 국비를 확보, 2018년 5월 사업 확정, 2020년 5월 기본 및 실시설계용역 완료 후 착공한 바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