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만 달러 묻혀있다"..아르헨 쓰레기장서 '보물찾기 소동'
이지영 입력 2022. 07. 27. 05:55 수정 2022. 07. 27. 09:17
아르헨티나의 한 쓰레기장에서 달러 지폐를 찾기 위한 보물찾기 소동이 벌어졌다.
26일(현지시간) 현지 언론 등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중부 산타페주 라스파레하스에 있는 한 쓰레기 하치장에서 최근 달러 지폐들이 발견됐다.
쓰레기장 인부는 라울 누녜스 현지 일간 엘리토랄에 “굴착기로 작업하던 중에 낡은 옷장 안에 있던 가방이 기계에 걸렸고, 가방에 있던 달러 지폐가 사방으로 날아다녔다”고 말했다.
이후 SNS를 통해 이 쓰레기장에 총 100만 달러(약 13억원)의 100달러 지폐가 묻혀 있다는 소문이 퍼졌고 달러를 찾으려는 사람들이 전국에서 몰려들었다.
달러가 묻힌 매립장이 있다는 소문이 나자, 인근에서 300명이 넘는 주민들이 몰려들어 각자 삽을 들고 아침부터 밤까지 쓰레기 더미를 뒤지기 시작했다.
결국 라스파레하스 당국은 22일 이 쓰레기 매립장의 일반인 출입을 차단하고, 경비원을 세워 주민들이 몰래 매립장에 들어가는 것을 막기 시작했다.
일간 라나시온은 쓰레기장 폐쇄 전까지 발견된 지폐가 7만5000달러(약 9800만원)라고 보도했다.
그러나 조용히 돈을 주워 간 주민들도 많아 실제 발견된 액수는 훨씬 많을 것으로 추정된다.
‘달러 찾기’에 동참했던 페데리코 바에스는 “6명이 와서 총 1만 달러(약 1300만원)를 주웠다. 어떤 아이는 2만5000달러(약 3300만원)을 챙겨갔다”며 “아마 땅 밑에 더 많은 돈이 묻혀 있을 것 같다” AFP통신에 말했다.
살인적인 인플레이션과 페소화 가치 하락이 이어져온 아르헨티나에선 달러 현금이 특히 귀하다.
은행 시스템에 대한 불신과 당국의 외화 통제 등으로 달러를 집에 보관하는 사람이 많기 때문에, 이번에 쓰레기장에서 발견된 달러 주인도 옷장에 달러를 보관했다가 상속인 없이 숨졌을 것이라는 추측이 나온다.
아직 돈이 담겨있던 옷장이 어디서 왔는지, 누구의 것인지는 불분명하다.
다만 지역주민 사이에는 옷장이 이 지역에 살다가 몇 달 전 노환으로 세상을 떠난 엘리스(Elis)라는 여성의 것이라는 소문이 퍼진 것으로 알려졌다.
더욱이 한 여성이 세계보건기구(WHO)에 기부하기 위해 전재산을 처분해 10억 달러를 마련했다는 출처불명의 편지까지 쓰레기 속에서 발견되면서, 세상을 뜬 여성의 전 재산이 쓰레기 매립장에 묻혀있을 거라는 주민들의 믿음은 더욱 커진 상태다.
한편 현지 언론은 출입통제가 시작된 후에도 주민들이 묻혀있을지 모르는 달러를 찾기 위해 몰래 매립장에 들어가고 있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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