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도 감자바위

8대 인제군의회 마지막 행감 ‘의원 일탈’ 파행

생사람 2021. 12. 9. 11:50

8대 인제군의회 마지막 행감 ‘의원 일탈’ 파행

  • 기자명 진교원 

예정된 행정사무감사 서면 대체
주민 “의회 차원에서 제재해야”
김용자 의장 “임기 끝까지 최선”

인제군의회가 제8대 마지막 행정사무감사를 열지 못하면서 지역 주민들로부터 따가운 눈총을 받고 있다.

인제군의회는 지난달 30일 종합민원과를 시작으로 8일까지 7일동안 예정된 행정사무감사(이하 행감)를 결국 서면 감사로 대신했다.의회는 지난달 25일 제1차 행정사무감사특별위원회(행감특위)를 열었지만,일부 의원의 일탈로 파행됐다.

의회의 행감은 의원 능력평가와 집행부의 행정에 대해 잘못된 점을 지적·비판할 수 있는 주민을 대리하는 자리라는 점에서 군의회 스스로‘의회 역할을 외면했다’는 지적이 이어지고 있다.

인제읍 거주 박모(52)씨는“행감을 하지 못한 원인이 지역내 회자되고 있는 일부 의원의 일탈이라면 의회차원에서 제재를 해야 하는 것 아니냐”며“소중한 내 세금으로 뽑아 집행기관의 견제기능을 하라고 했는데, 이럴 것이면 의회가 무슨 필요 있느냐”고 반문했다.또 다른 지역단체 관계자는“예산낭비 방지와 집행부 독주 견제 등 지방자치제의 순수한 의미를 보장할 수 있는 하나의 수단으로서 행감이 있다”며“의회 차원에서 명확한 사실관계를 확인해 주민들에게 알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지역 정가에서는“자치시대에서 의회는 주민을 대신해 행감을 통해 집행기관의 정책·진행 과정을 주민에게 알릴 의무가 있다”며 견제자로서의 역할에 충실하지 못한 것은‘현 의회의 민낯’이라고 일침했다.

김용자 의장은“일부 의원의 일탈로 행감을 열지 못한 점에 대한 질책은 달게 받겠다”며“주민 대의기구로서 다시는 이런 일이 없도록 임기 끝나는 날까지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진교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