운이 좋은 걸까 나쁜 걸까? 기적적 생환의 주인공들...
가. 1,900m 절벽에서 그네 타다 '뚝'..女관광객 기적의 생존
김광원 입력 2021. 07. 15. 05:00 수정 2021. 07. 15. 08:01
[서울=뉴시스] 김광원 기자 = 러시아에서 절벽 끝에 설치된 그넷줄이 끊어져 그네에 타 있던 여성 2명이 1,900m 아래로 떨어질 뻔한 사고가 발생했다.
데일리메일 등 해외 언론에 따르면 사건은 지난 13일(현지 시각) 러시아 남부 다게스탄 자치공화국에 위치한 술락 협곡에서 발생했다.
이곳은 카스피해로 흐르는 술락강이 만든 협곡과 코카서스 산맥이 어우러져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이다.
에 공개된 영상에 따르면 절벽 끄트머리에 설치된 그네에 두 여성이 타고, 주인으로 보이는 남성이 뒤에서 그네를 힘껏 밀어준다. 공원 벤치처럼 생긴 그네 좌석에는 어떠한 안전장치도 보이지 않는다.
그네가 여섯 번 쯤 왕복했을 무렵, 갑자기 그네에 연결된 쇠사슬 중 한 개가 끊어지며 두 여성은 균형을 잃고 절벽 아래로 떨어져 버린다.
절벽은 1,900m 높이. 주변에 있던 관광객들이 비명과 함께 달려가 보지만 이미 두 여성은 절벽 아래로 사라진 뒤였다.
하지만 천만다행으로 두 여성은 절벽 아래 설치된 나무 받침대 위에 떨어져 약간의 타박상만 입고 구조됐다. 만약 완전히 허공 위에 있는 상태에서 줄이 끊어졌다면 목숨을 부지하기는 힘들었을 상황이었다.
러시아 다게스탄 공화국 술락 협곡 절벽에 위치한 관광용 그네에서 내려다본 모습. 이 사진은 추락사고가 발생하기 전 다른 관광객이 촬영한 사진으로, 아래에 나무로 된 받침대가 보인다. 사진=데일리메일. *재판매 및 DB 금지
술락 협곡은 유럽에서 가장 깊은 협곡으로 알려져 있다. 가장 깊은 곳은 깊이 1,920m로 미국의 그랜드캐니언보다 63m 더 깊다.
이 때문에 매년 수천 명의 관광객이 멋진 풍광을 감상하기 위해 협곡을 찾는다.
다게스탄 관광 당국은 "그네가 안전기준에 미달했다"며 절벽에 설치된 모든 그네에 대한 안전조사에 착수했다고 밝혔다. 다만 현지 의회는 절벽에 설치된 모든 그네를 폐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나. 13세 美소년, 폭우에 빗물 배수관으로 빨려들어갔다 살아 돌아와
박예나 인턴기자 입력 2021. 07. 15. 04:50
양팔 위로 뻗어 에어포켓 찾아 호흡
배수관 끝 지점에서 구조대에 구조
빗물 배수관에 빠졌다 살아나온 서베츠천 칼데론이 배수관에서 살아난 후 방송 인터뷰를 하고 있다./폭스2 방송 화면 갈무리
[서울경제]
미국에서 한 소년이 폭우 속에 놀다가 빗물 배수관에 빠졌으나 순발력 있게 대처해 목숨을 건졌다.
12일(현지시간) 뉴욕포스트에 따르면 미국 일리노이주 세인트클레어카운티에 사는 서베스천 칼데론(13)은 지난 10일 친구와 놀던 중 개울에 빠진 공을 건지러 들어갔다가 폭우로 거세진 물살에 휩쓸리며 빗물 배수관 안으로 빨려들어갔다.
그러나 소년은 어둡고 밀폐된 배수관 안에서 800m나 떠내려가면서도 정신을 놓지 않고 살기 위한 기지를 발휘했다. 그는 배수관에 빨려 들어간 후 공기가 머무는 공간인 에어포켓을 찾기 위해 양팔을 위로 뻗어 빈공간을 찾았다. 급류 때문에 호흡이 쉽지 않았지만 그는 양팔로 에어포켓을 느끼며 계속 머리를 위로 내밀어 숨을 쉬려고 노력했다.
그리고 소년은 배수관의 끝이 언젠가 나올거라 믿고 당황하지 않고 기다렸다. 서베스천은 "그냥 계속 흘러갔다. 물이 나를 배수관 끝까지 데려가도록 내버려 두었다"고 회상했다. 그는 이어 "배수관 안은 칠흑같이 어두웠고 아무것도 볼 수 없었다"며 "숨을 쉬기 위해 물 위로 떠 오르려고 시도하던 중 몇 차례 머리를 부딪치기도 했고 다리를 긁혔을 분 크게 다치지 않았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다행히 서베스천은 신고를 받고 빗물 배수관이 끝나는 지점에서 기다리던 구조대에 무사히 구조돼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다. 처음 사고를 목격한 마을 주민 크리스티 스토더드씨가 서베스천을 구하려고 뛰어들었지만 물살이 워낙 거세 실패했다. 스토더드씨 역시 배수관 안으로 빨려 들어갈 뻔했지만 옆에 있던 남편에 의해 간신히 구조됐다.
사고 당시 서베스천과 함께 놀던 소년은 "친구의 생사를 장담할 수 없었던 상황이라 너무 두려웠다"면서 "사고 후 바로 친구의 부모 집으로 달려가 알렸다"고 말했다. 마을 주민은 이번 사건과 관련해 "지난 6년 동안 홍수는 마을의 안전을 위협하고 있다"며 "대책 마련이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한편 같은 날 미주리주에서는 폭우로 불어난 물에 가족이 탄 차가 빗물 배수구로 빨려 들어가 12살 소녀가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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