곰배령 천사, 인제서 새생명 다룬다
- 진교원 입력 2021.02.02
고려대 구로병원 허준용 교수
인제군보건소장 사실상 확정
▲허준용 교수
속보=인제군 개청이래 첫 개방형 보건소장에 허준용(66·사진) 고려대 구로병원 산부인과 교수가 사실상 확정됐다.인제군은 4급 서기관급 개방형 보건소장 공모에 신청(본지 1월27일자 2면)한 허준용 교수가 지난달 29일 서류전형과 면접심사 등 적격성 심사를 통과했다고 1일 밝혔다.군은 이달 중 허 교수에 대한 공무원 임용절차에 따른 신원 확인 등을 거쳐 특별한 사유가 없는 한 군보건소장에 최종 임명할 예정이며,허 교수도 이달 말까지 대학병원 근무를 마치는대로 보건소장으로서 직무를 시작한다.
허 교수는 고려대 의과대학 의학사와 대학원 의학석·박사를 취득했으며,지난 1985년 고려대 의과대학 전임강사를 시작으로 조교수와 부교수를 거쳐 지난 1998년부터 의과대학 교수로 재직하고 있다.또 고려대 산부인과 교실 주임교수와 구로병원 산부인과 과장 등을 역임했으며,대한산부인과학회 자궁내막증 연구회 회장,대한 산부인과학회 골반성형 연구회 회장,대한 골다공증 학회 부회장 등 다양한 학회 활동을 해 왔다.
인제와의 오래된 인연도 관심을 끈다.지난 2006년 구로병원 산부인과 과장으로 재직할 당시 곰배령 등산에서 한 군인과의 만남을 계기로 기린대 교회를 주말마다 찾아 산간 오지 주민과 군인가족 등을 대상으로 사랑의 의술을 펼쳐 3군단으로부터 감사패를 받은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당시 기린면 일대에는 제대로 된 시설을 갖춘 병원은 물론 산부인과도 전무한 상태에서 진료를 받기 위해서는 인접 지역으로 나가는 불편을 겪고 있었다.또 지난 2005년 10월에는 대지진의 참사로 고통받는 파키스탄 국민들을 위해 의료봉사단 선발대로 현지에 급파돼 코리아의 인술을 펼치기도 했다.
최상기 군수는 “코로나19 등에 따른 보건행정 전문성 강화 등을 위한 조직개편을 통해 외부 의료 전문가를 영입하게 됐다”며 “의료 취약지역으로 생활불편해소와 공공 의료서비스의 질 향상 등에 큰 도움을 주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한편,군은 지난해 하반기 조직개편을 통해 기존 보건소장을 5급 사무관에서 4급 서기관급 개방형 직위로 전격 전환하고 공모를 실시했다.
진교원 kwchine@kado.ne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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