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특파원 리포트] "한국은 美 동맹국 아니다"
조선일보 이하원 도쿄 특파원
입력 2019.03.09 03:09
지난 7일 도쿄에서 일본 외무성이 후원한 국제회의가 열렸다. 미국과 일본이 주창(主唱)하는 '인도·태평양 시대'의 전략을 논의하는 회의였다. 일본에서 제법 알려진 사회자가 이 지역 국가를 미국과의 밀접도에 따라 블루, 퍼플, 핑크, 레드의 4개 색깔로 분류해 논의하자고 했다. 그는 미국의 동맹국을 '블루 국가'로 정의했다. 일본·호주를 여기에 포함했다. 한국은 언급되지 않았다.
"일부러 한국을 블루 국가에 포함하지 않았다." 그는 "한국은 (미국보다) 중국에 더 가까워지고 있지 않으냐"고 반문했다. 회의가 끝난 후 만난 저명한 일본인 학자도 비슷한 얘기를 했다. "일본에서는 한미 동맹 관계가 영속하기 어려우며, 위험에 처했다고 보는 사람이 많다."
일본에서는 문재인 대통령이 북한과의 관계만을 중시하고, 트럼프 미 대통령은 모든 것을 돈으로만 환산해 동맹이 위험수위에 처했다는 인식이 확산 중이다.
연합 훈련 중지로 '허수아비'가 된 한미 동맹의 다음 수순은 주한 미군 감축 및 철수로 예상한다.
'한국이 파괴하는 아시아 질서, 미국의 안보 라인 남하(南下).'
일본의 한 월간지 2월호 기사 제목
일본은 한미 관계가 '레드 라인'을 넘는 순간 동북아의 안보 부담이 전부 자신들에게로 넘어올 가능성을 우려한다. 이 때문에 한미 관계 악화를 남의 일처럼 보지 않고 있다.
한일 관계가 바닥으로 떨어진 상황에서 한미 동맹에 부정적인 일본의 시각이 반드시 객관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
하지만 북한 비핵화와 남북 대화의 올바른 성공을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일본의 이런 분위기는 한번쯤 참고할 필요가 있다.
출처 : http://news.chosun.com/site/data/html_dir/2019/03/08/2019030803227.htm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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