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뉴스1) 여태경 기자 = 인천 검단신도시에서 신석기부터 조선시대에 이르는 주거지와 무덤 등 수백여기가 확인됐다.
문화재청(청장 김종진)은 호남문화재연구원(원장 윤덕향)이 발굴조사 중인 인천 검단신도시 사업부지에서 청동기 시대 대규모 주거지군을 비롯해 신석기부터 조선 시대에 이르는 주거지와 건물지, 무덤과 가마 등 다양한 유구가 확인됐다고 25일 밝혔다.
지금까지 신석기 시대 주거지를 비롯해 청동기 시대 주거지 126기, 원삼국 시대 분구묘(墳丘墓)와 삼국 시대 나무널무덤(목관묘), 통일신라부터 고려 시대에 해당하는 돌덧널무덤(석곽묘) 51기, 고려부터 조선 시대에 해당하는 나무널무덤 200여기 등이 발견됐다.
청동기 시대 주거지는 가늘고 긴 사각형과 직사각형, 모서리가 둥근 사각형 등의 모양으로, 내부에는 화덕 자리와 기둥구명, 벽구(벽도랑), 저장구멍 등이 확인됐다.
돌도끼, 돌화살촉, 돌칼, 돌창, 반달돌칼, 가락바퀴 등 다양한 석기류가 출토됐으며 특히 입구에 점토로 된 띠를 덧대어 만든 이중구연단사선문토기(겹아가리짧은빗금무늬토기)와 구순각목공열문토기(골아가리구멍무늬토기) 등도 나왔다.
고려 시대 돌덧널무덤과 나무널무덤에서도 병과 사발, 접시 등 자기와 도기류, 청동거울과 숟가락, 장신구와 각종 화폐 등 다양한 유물이 출토됐다.
이 중 29호 돌덧널무덤에서는 참외모양(과형) 주전자, 청자잔과 잔받침(잔탁), 청자접시, 푼주(아가리가 넓고 밑은 좁은 너부죽한 사기그릇) 등 청자 다기가 함께 출토됐다.
이 곳에서 나온 다기들은 철분 함량이 거의 없는 태토로 만든 것으로, 동그랗게 깎아낸 흔적인 내저원각(內底圓刻)이 작고, 고온에서 견디는 성질이 강한 내화토 받침을 이용하고 있어 12세기 전반 경 전남 강진이나 전북 부안 지역에서 제작한 것으로 추정되며 청자의 제작과 수급양상을 파악하는 데 중요한 자료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haru@news1.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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