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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환경 수소 연료전지 성능·효율높이는 고체 전해질 개발

생사람 2018. 7. 24. 21:36

친환경 수소 연료전지 성능·효율높이는 고체 전해질 개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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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한국과학기술연구원 제공)
국내 연구진이 차세대 친환경 에너지로 꼽히는 수소연료전지의 효율을 10배 이상 높일 수 있는 고체 전해질을 개발했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로,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오염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이종호 고온에너지재료연구센터 박사팀이 연료전지에 이용되는 박막 형태 고체 전해질을 나노기술을 이용해 전도 효율을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30일 밝혔다. 

연료전지는 수소와 산소가 반응해 물 분자로 결합하는 과정에서 발생하는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바꿔준다. 이 과정에서 전지 안의 전해질이 이온을 잘 통과시켜야 연료전지 효율이 높아진다. 고체 전해질은 액체 전해질보다 폭발 위험이 적고 고온에서 효율이 높아 연료전지에 많이 이용된다. 

연구팀은 나노기술로 박막 형태 고체 전해질의 내부응력을 조절함으로써 이온이 잘 전도될 수 있는 나노구조를 만들어냈다. 내부 응력을 조절해서 물질의 원자간 거리를 변화시켜 이온이 통과할 수 있는 공간을 넓힌 것이다. 또 어떻게 나노 구조를 변화시켜야 전도 효율이 높아질 수 있는지 관련 메커니즘을 최초로 규명해냈다. 이같은 고체 전해질을 만드는 설계방법도 제시했다.

KIST에 따르면 그동안은 고체 전해질의 나노구조를 어떻게 제어해야 전도 효율이 높아지는지 메커니즘이 제대로 규명되지 않았다. 고성능 물질이 만들어져도 왜 높은 성능이 나타나는지 원리를 밝힐 수 없었던 것이다. 또 나노 단위에서 실험할 때 제어하기 어려운 변수가 많았고 같은 구조를 만들어도 물질 성능이 다르게 나타나는 경우가 많았다. 

이번에 이 박사 연구팀이 고체 전해질의 나노 구조가 어떻게 전지 효율을 높이는지 메커니즘을 밝혀내면서 앞으로 친환경 연료전지를 더 높은 성능으로 만들어낼 수 있을 전망이다.  

이 박사는 "앞으로 고성능 박막 고체 전해질을 실제 친환경 에너지시스템에 적용하고 기존에 비해 획기적으로 향상된 연료전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KIST "연료전지 성능 높이는 박막 고체전해질 개발"

(서울=연합뉴스) 신선미 기자 = 수소 연료전지의 성능을 획기적으로 높일 수 있는 고체전해질이 개발됐다. 수소 연료전지는 수소의 화학에너지를 전기에너지로 변환하는 장치로, 에너지 변환 과정에서 오염물이 발생하지 않아 '친환경 에너지원'으로 각광받고 있다.

한국과학기술연구원(KIST)은 30일 "고온에너지재료연구센터 이종호 박사팀이 기존 고체전해질의 내부 구조를 보완, 전기전도도를 10배로 높이는 데 성공했다"고 밝혔다.

고체전해질의 내부응력에 의한 산소 이온전도도 향상 메커니즘을 표현한 그림 [KIST 제공]

전해질은 전극 간 이온을 이동시켜, 전류의 흐름을 발생시키는 물질이다.

연구진은 이온이 더 자유롭게 이동할 수 있도록, 기존 고체전해질의 원자 사이 거리를 제어할 수 있는 설계기술을 개발했다. 이어 설계대로 고체전해질을 얇은 막(박막) 형태로 성장시켰다.

지금껏 전해질 재료의 구조를 바꿔 전기전도도를 향상시킨 연구는 많았지만, 실제 원자 스케일(수준)에서 제어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이종호 박사는 "원자 스케일에서 재료의 물성을 설계하는 새로운 패러다임을 제시했다"며 "이번 연구에서 개발한 고성능 박막 고체전해질을 실제 친환경 에너지 시스템에 적용하면, 성능이 획기적으로 향상된 연료전지를 개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기후변화대응기술개발사업 지원으로 수행했으며 연구결과는 지난 9일 국제학술지 '나노레터'(Nano Letters)에 실렸다.

이종호 한국과학기술연구원 고온에너지재료연구센터 책임연구원 [KIST 제공]

sun@yna.co.kr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2018/04/30 12:00 송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