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라질 은행강도 25명, 총격전 끝에 사살
김지원 기자 입력 2021. 11. 02. 04:49
31일(현지 시각) 브라질 남동부 바르기냐시에서 은행 습격을 시도한 갱단이 소지하고 있던 무기와 소지품/브라질 군경찰(Polícia Militar)
브라질에서 새벽에 은행을 습격하던 갱단과 경찰 사이에 격렬한 총격전이 벌어져 범행에 가담한 용의자 25명이 사살됐다고 오 글로보·G1 등 브라질 현지 언론들이 31일(현지 시각) 보도했다. 이날 총격전에서 경찰 측 사상자는 나오지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범인들은 이날 새벽 브라질 남동부 미나스제라이스주(州) 바르기냐시(市)에 있는 국영은행 방쿠 두 브라질 지점을 습격했다. 하지만 이들의 범행은 은행털이 계획을 사전에 입수한 경찰에 의해 곧 발각됐다. 군경과 특수경찰작전대, 연방고속도로경찰 등으로 구성된 합동작전팀은 범인들의 침투 경로 곳곳에 병력을 배치, 대대적인 검거 작전을 벌였다. 범인들이 체포를 거부하면서 총격전이 벌여졌다.
모로티 페르난데스 특수경찰작전대(BOPE) 중령은 “용의자들의 총격 수준이나 사용 무기들로 보아 그들은 아마추어가 아닌 큰 갱단이었다”고 말했다. 아리스티데스 아마랄 주니어 연방고속도로경찰(PRF) 대변인은 “우리의 계획은 그들을 체포하는 것이었지만, 그들이 우리 존재를 알아채는 순간부터 총격전이 시작됐다”며 “용의자들은 전쟁을 벌일 정도로 엄청난 양의 휘발유와 폭발물을 가지고 있었다”고 오 글로보에 밝혔다.
이날 총격전은 특히 두 곳에서 치열하게 벌어졌는데, 경찰은 첫째 장소에서 용의자 18명을, 둘째 장소에서 7명을 사살했다. 일부 용의자는 생포됐다. 경찰은 현장에서 50구경 소총 여러 정과 실탄, 방탄조끼, 폭발물과 휘발유·경유, 도난 차량 12대 등을 압수했다. 경찰 관계자는 “용의자들이 은행 직원이나 금품 운반 업자로부터 해당 은행 지점에 거액의 현금이 보관돼 있다는 정보를 받았을 가능성을 염두에 두고 수사 중”이라고 말했다.
브라질에서는 갱단이 총기를 동원해 은행 강도를 벌이는 일이 끊임없이 반복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상파울루주 아라사투바시(市)에서 갱단이 은행을 습격하려다 실패한 뒤, 차에 불을 지르고 인질극을 벌이며 도주하다 경찰의 총격을 받아 3명이 숨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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