극적의 육로 탈출..미국 일가족 4명 아프간에서 대피
입력 2021. 09. 07. 10:25
육로 통해 인근국으로 대피
탈레반 검문소에서만 13시간.."포기하려 했다"
美 국무부 "경로는 보안상 비밀"
아프가니스탄의 일가족이 6일(현지시간)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을 넘어 대피하고 있는 모습. [로이터통신]
[헤럴드경제=유혜정 기자] 아프가니스탄 주둔 미군이 철수한 이후 아프간에 남아있던 4명의 미국인이 항로가 아닌 육로를 통해 대피한 것으로 알려졌다.
미 국무부는 6일(현지시간) 텍사스주 출신의 미국인 4명이 육로를 통해 아프간 인근국으로 탈출했다고 발표했다.
미 국무부 관계자는 “탈출한 사람 모두 안전한 상태”라며 “미군 철수 이후 아프간을 탈출한 최초의 미국인”이라고 말했다. 4명은 일가족으로, 여성 1명과 아이 3명인 것으로 전해졌다.
전직 특수부대 군인과 육군으로 구성된 비영리 단체를 돕고 있는 마크웨인 멀린 오클라호마주 공화당 하원의원은 이날 CNN을 통해 일가족이 20개가 넘는 탈레반 검문소를 거쳐야 했다고 말했다. 미군이 아프간을 떠나기 전 카불 공항 진입을 시도했지만 게이트에서 막혔다고 한다.
멀린 의원은 “이 일가족은 국경 근처 탈레반 검문소에서 13시간을 머물렀다”며 “탈레반이 순순히 통행을 허가하지 않자 일가족은 포기하고 카불로 돌아가려 했다”고 설명했다.
국무부는 “이용한 육로가 어디인지, 그리고 어떤 방식으로 탈출했는지에 대한 정보는 알려줄 수 없다”며 “여전히 100명이 넘는 미국인이 아프간을 떠나고 싶어 한다”고 전했다.
현재 아프간을 떠나려면 육로를 통해 탈출해야 한다. 현재 카불 공항은 탈레반 수중에 있으며 민간 항공기의 국외 운항은 통제되고 있기 때문이다.
파키스탄 군인과 탈레반 대원이 5일(현지시간) 파키스탄-아프가니스탄 국경 근처에 서 있다. [신화]
앞서 미 국무부는 지난 2일 아프간인이 국경을 넘어 아프간을 탈출할 수 있게 도와달라는 성명서를 100개국 대상으로 냈다. 그러나 아프간의 인근 국가 중 이 성명을 받아들인 곳은 한 군데도 없었다.
우즈베키스탄의 경우 미국인의 자국 국경 통과를 허용했다. 그러나 우즈베키스탄이 실제로 국경을 개방했는지에 대한 여부는 알려지지 않았다.
한편 아프간 북부 지방 마자리샤리프 공항에는 1000명이 넘는 미국인과 아프간인이 탈출을 못 하고 있는 상황이라고 알려졌다.
마이클 매콜 텍사스 공화당 하원의원은 “탈레반이 미국인을 인질로 삼고 있다”며 “탈레반이 원하는 것은 미국의 인정”이라고 5일 폭스뉴스에 전했다. 미 국무부는 이에 반박하며 “비행기의 이륙은 전적으로 탈레반에 달려있다”고 성명을 통해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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