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中, 온라인서 모유 불법거래 성행.. 주 소비층이 성인 남자?

생사람 2021. 8. 31. 11:34

中, 온라인서 모유 불법거래 성행.. 성인 남자들은 왜 먹지?

송주상 기자 입력 2021. 08. 31. 08:40 수정 2021. 08. 31. 11:15

 

중국 펑파이 소속 기자가 직접 구매한 모유를 찍은 영상. 온라인 시장에서 포 형태로 거래되고 있다. /펑파이

중국 온라인 시장에서 모유 거래가 성행하고 있다는 현지 보도가 나왔다. 일부 구매자는 ‘신선한 모유’를 마신다는 이유로 판매하는 여성을 직접 만나기도 해 일종의 성매매라는 지적도 나온다.

29일(현지시각) 중국 매체 펑파이(澎湃)는 최근 바이두, 타오바오, 웨이보 등 주요 온라인 판매 플랫폼과 소셜미디어에서 모유 거래가 이뤄지고 있다고 보도했다. 매체에 따르면 주요 고객은 모유가 부족한 산모지만, 적지 않은 남성 구매자가 치료제 또는 자양강장제로서 모유를 찾고 있다.

모유 거래는 중국에서 회색지대다. 지난 2000년 중국 정부는 “모유는 일반 식품 자원이 아니며 상품으로 취급할 수 없다”라는 해석을 내놨지만, 명확한 법적 처벌 규정을 제시하지는 않았다. 조옌춘 상하이해양대 법학과 교수는 “이미 인간의 모유 거래는 비밀리에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라며 “위생과 안전, 그리고 도덕·윤리를 위해 강한 규제가 필요하다”라고 했다.

이런 상황에서 모유 거래는 하나의 사업으로 발전했다. 이들은 당국의 혹시 모를 규제를 피해 자신들만 사용하는 약어를 만들어가며 암암리에 거래하고 있다. 한 온라인 판매점은 누적 이용자가 3만200명이 넘었고, 42명이 ‘좋아요’를 눌렀다. 또 이 판매점에는 “신선하다” “다음에도 찾겠다” 등의 후기도 남아있다. 가격은 100㎖ 한 포에 15~50위안(약 2700원~9000원) 선이다.

중국 펑파이는 이미 모유 거래가 하나의 산업이 됐다고 평가했다. 사진은 냉장 보관 되고 있는 판매될 모유다. /펑파이

유사 성매매도 공공연하게 진행된다고 매체는 전했다. 일부 구매자가 신선한 모유를 마시고 싶다는 이유로 직접 여성을 만난다는 것이다. 구매자는 대부분 성인 남성이다. 이들이 모유를 마시는 이유는 모유가 신체를 보충할 수 있다는 미신이나 여드름 등을 치료한다는 낭설을 믿고있기 때문이다. 매체는 “한 구매자는 냉동 모유가 맛이 없어 신선한 모유를 마시고 싶었다고 밝혔다”라며 “실제로 모유를 직접 판매하는 여성을 찾아보니 약 2시간이면 충분했다”라고 했다.

현지 전문가들은 이 같은 모유 거래 방식이 불법일 뿐만 아니라 배달 과정에서 변질해 위생과 건강을 담보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또 “모유는 어린아이에게는 꼭 필요하다”면서도 “성인들에게는 오히려 건강을 해칠 수도 있다”라고 경고했다.

이 보도를 본 현지 네티즌은 “역겹다” “인간을 소처럼 생각하는 행위” “2021년에 이런 일이 벌어지고 있다니 믿기지 않는다” 등의 반응을 전했다. 일부 네티즌은 “모유가 부족한 부모가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모유를 기증받을 수 있는 모유 은행이 더 늘어야 한다”라고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