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모 잠든 사이 2세 아기 혼자 욕조에..4세 형이 구했다
소가윤 기자 입력 2021. 06. 23. 09:34
/사진=게티이미지뱅크
호주에서 4세 형 덕분에 욕조에 빠진 2세 아기가 익사 위기에서 빠져나올 수 있었던 사연이 공개됐다.
지난 15일(현지시간) 영국 미러 등에 따르면 호주에서 한 엄마가 자신의 2세 아들이 새벽 4시에 홀로 욕조에 들어가 물을 채우고 잠들어 있다가 형의 구조로 익사 위기에서 벗어났다는 사연을 전했다.
보도에 따르면 이들 형제의 엄마는 사건 당일 오전 4시쯤 첫째 아들 A군(4)이 황급히 깨우는 소리에 잠에서 깼다. 당시 A군은 엄마가 자고 있는 침실로 달려가 "동생이 욕조에 있다"며 "도와달라"고 소리쳤다.
잠결에 놀란 엄마가 욕실로 달려가 봤더니 2세 아들이 기저귀는 물론 옷을 입은 채 욕조에 빠져 있었다. 엄마는 "작은 아들은 간이 의자를 이용해 욕조에 들어간 뒤 수도꼭지를 틀었다. 욕조에는 물이 가득 넘쳤다"고 당시의 긴박했던 상황을 회상했다.
그는 "욕조에 빠진 작은 아들을 보니 너무 무서웠다. 트라우마로 남을 것 같다"고 심경을 전했다.
이어 "나와 남편의 침실이 집의 끝 쪽에 있어 작은 아들의 소리를 듣지 못했다"며 "큰 아들도 깊게 잠이 들었는데 욕실에서 나는 소리를 듣고 깨어난 게 기적"이라고 덧붙였다.
이후 엄마는 작은 아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검진을 받고 건강에 이상이 없음을 확인했다고 전했다. 하지만 엄마는 "큰 아들이 늦게 깨어났다면 상황이 달랐을 것"이라며 "지금은 욕실 문에 자물쇠가 걸려있고 아이들 방에 달아놓을 센서도 구입했다"고 말했다.
사연을 본 현지 누리꾼들은 "큰 아들이 작은 영웅이다" "뒤늦게 알았다면 고통스러웠을 것" "화장실에 있는 간이 의자를 치워야겠다" 등의 반응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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