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심민석 영종도서관장, 섬마을'문학동네'만드는 책 전도사

생사람 2021. 2. 26. 12:17

심민석 영종도서관장, 섬마을'문학동네'만드는 책 전도사

  •  이성진
  •  승인 2012.04.20 00:00
  •  수정 1970.01.01 09:00

다양한 문화 프로그램 개발 … 인근 도서민 배타고 와 대출

     
 

개관한지 3년 된 영종도서관은 영종도 주민에게 특별히 사랑받는 곳이다. 다른 지역과 달리 문화시설이 부족한 영종도에서 영종도서관은 지역의 유일한 도서관이자 문화센터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기 때문이다.

심민석(40) 영종도서관장은 대학에서 문헌정보학을 전공하고 도서관계에 입문한 후 15년 동안 한길을 걸어왔다. 국가인권위원회 인권자료실장과 인천수봉도서관 초대 관장 등을 거쳐 지난해 6월 부임했다.
심 관장은 "도서관은 많은 사람들이 찾아와 독서를 하고 책을 대출해가는 본연의 기능이 활성화돼야 한다"고 말했다.

영종도서관은 하루 평균 700명이 이용하며 다른 도서관에 비해 도서 열람과 대출 비율이 높다. 심지어 영종도 인근 무의도에서 배를 타고 건너와 책을 대출해 가곤 한다. 도서관을 찾아오지 못하는 주민들을 위해서는 순회문고를 운영하고 있다. 영종도에 있는 군부대와 보라매아동센터, 해송노인요양원 등에 한 번에 300권씩 단체로 대출해 주고 있다.

"도서관에 가면 뭔가 재미있는 일이 있다는 생각이 들어야 주민들이 많이 찾아오기에 다양한 전시와 유익한 체험 프로그램을 많이 개발하는데 힘쓰고 있습니다."

주민들의 문화향유 욕구를 채워주기 위해 어린이·청소년 문화프로그램 6개와 성인 문화프로그램 7개를 운영하고 있다. 주부 독서 동아리가 참여하는 '섬마을 문학동네'는 문학의 향기를 함께 느끼는 인기있는 프로그램이다. 자원봉사자 동아리 '빛그림무지개'가 진행하는 '영상동화 읽어주기'는 한국도서관협회 우수상을 받았다.

어린이들의 교양과 지적발달을 도모하기 위해 기획한 '작은천재 다빈치'는 문화체육관광부가 지원하는 '2012 꿈다락 토요문화학교'공모에 당선된 프로그램이다. 매년 가을 개최하는 시낭송 음악회 '도시락(島詩樂)콘서트'는 주민들에게 인기가 높다. 심 관장은 "도서관은 정보 제공과 소통의 장으로서의 역할을 충실히 하면서 지역주민과 함께 성장해야 한다"고 도서관 운영철학을 밝혔다.

/글·사진=이성진기자 sjlee@itimes.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