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전읽기 - 중용 제 5 일 차
20. 哀公이問政한대 子曰
노공 문정 자왈
노나라의 군주 애공이 정치에 대해 물으니 선생님이 대답하셨다.
文武之政이 布在方策하니 其人存則其政擧하고 其人亡則其政息이니이다 人
문무지정 포재방책 기인재즉기정거 기인망즉기정식 인
道는敏政하고 地道는敏樹하니 夫政也者는 蒲盧也니라 故로爲政在人하니 取
도 민정 지도 민수 부정야자 포로야 고 위정재인 취
취人以身이오 修身以道요 修道以仁이니라
인이신 수신이도 수도이인
"문왕과 무왕의 정사가 나무쪽과 대쪽에 기록되어 있으니.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러한 저이가 이루어지고 그러한 사람이 없으면 그러한 정치는 멸식됩니다. 사람의 도는 정치에 민감하고 땅의 도는 나무에 민감하니 무릇 정치라는 것은 창포와 갈대 같은 것이다. 그러므로 정치를 하는 사람에게 달려있나니, ㅏ람을 취하는 데는 몸으로써 할 것이요, 몸을 닦는 데는 도로써 할 것이요, 도를 닦는 것은 인으로써 할 것이다.
仁者는人也니 親親이爲大하고 義者는宜也니 尊賢이爲大하니 親親之殺와 尊
인자 인야 친친 위대 의자 의야 존현 위대 친친지쇄 존
賢之等이 禮所生也니라 故로 君子는 不可以不修身하며 思修身이면 不可以不思親
현지등 례소생야 고 군자 불가이불수신 사수신 불가이불사친
이오. 思事親 이면 不可以不知人 이요 思知人이면 不可以不知天 이니라.
사사친 불가이부지인 사지인 불가이부지천
인(仁)이란 사람다움이니, 친척을 친애(親愛)하는 것이 그 중에서 큰 일이고,
의(義)란 마땅함이니, 어진 이를 존중하는 것이 그 중에서 가장 큰 일입니다. 친척을 친애함에 그 정도가 차례로 줄어지는 것과, 어진 이를 존중함에 그 정도에 차등이 있는 것은 다 예절에서 나오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군자는 몸을 닦지 않을 수가 없다. 몸을 닦으려 생각한다면 사람을 알아야 할 것이고, 사람을 알려고 생각한다면 하늘을 알지 않을 수가 없는 것이다.
天下之達道五에 所以行之者는三이니 曰君臣也와 父子也와 夫婦也와 昆弟也와
천하지달도오 소이행지자 삼 왈군신야 부자야 부부야 곤제야
朋友之交也 五者는天下之達也요 知仁勇三者는 天下之達德也니 所以行之者는
붕우지교야 오자 천하지달야 지인용삼자 천하지달덕야 소이행지자
一也니라
일야
或生而知之하며 或學而知之하며 或困而知之하나 及其知之하야는 一也니라
혹생이지지 혹학이지지 혹곤이지지 급기지지 일야
或安而行之하며 或利而行之하며 或勉强而行之하나니 及其成功하야는 一也니라
혹안이햋지 혹이이행지 혹면강이행지 급기성공 일야
子曰 好學은近乎知하고 力行은近乎仁하고 知恥는近乎勇이니라
자왈 호학 근호지 역행 근호인 지치 근호용
知斯三者則知所以修身이오知所以修身則知所以治人이오所以治人則知所以治天下國
지사삼자즉지소이수신 지소이수신즉지소이치인 소이치인즉지소이치천하국
家矣니라
가의
어떤 사람은 나면서부터 알고, 어떤 사람은 배워야 알며, 또 어떤사람은 몹시 애써서 알기도 하는 데, 일단 알게 되면 차이가 없습니다.
어떤 일을 어떤 사람은(或者)는 힘들이지 않고 수행하고, 다른 어떤 사람은 재치있게 수행하고, 또 혹자는 몹시 애써서 실행하기도 하나, 성공하고 나면 모두 동일한 것입니다.
선생님이 말씀하시기를 배우기 좋아하는 것은 지(知)에 가깝고,
힘써 행하는 것은 인(仁)에 가깝고,
부끄러움을 아는 것은 용(勇)에 가깝습니다.
이 세 가지를 알면 자기의 몸을 닦을 줄 알게 되고,
자기의 몸을 닦을 줄 알게 되면 남을 다스릴 줄 알게 되고,
남을 다스릴 줄 알면 천하와 나라를 다스릴 줄 알게 됩니다.
凡爲天下國家 有九經하니 曰 修身也와 尊賢也와 親親也와 敬大臣也와
범위천하국가 유구경 왈 수신야 존현야 친친야 경대신야
體羣臣也와 子庶民也와 來百工也와 柔遠人也와 懷諸侯也니라 修身則道立하고
체군신야 자서민야 래백공야 유원인야 회제후야 수신즉도립
尊賢則不惑하고 親親則諸父昆弟不怨하고 敬大臣則不眩하고
존현즉불현 친친즉제부곤제불원 경대신즉불현
體羣臣則士之報禮重하고 子庶民則百姓勸하고 來百工則財用足하고
체군신즉사지복례중 자서민즉뱅성권 래백공즉재용족
柔遠人則四方歸之하고 懷諸侯則天下畏之니라
유원인즉사방귀지 회제후즉천하외지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림에는 구경이 있다, 곧 몸을 닦는 것과 , 어진 이를 높이는 것, 어버이를 친히 하는 것과 , 대신을 공경하는 것과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는 것과, 서민을 자식처럼 돌보는 것과, 모든 공장들을 오게하는 것과, 멀리있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과, 제후들을 따르게 만드는 것이다. 몸을 닦으면 곧 도가 서고, 어버이를 친히 하면 제부와 형제들이 원망치 않게 되고 , 대신을 공겅하게 되면 곧 현혹하지 않게 되고, 여러 신하들을 체찰하면 곧 선비들의 보례가 무겁게 되고, 서민을 자식처럼 아끼면 곧 백성들이 격려되고 , 모든 공장들이 오면 곧 재물의 쓰임이 족하게 되고, 멀리 있는 사람들이 부드럽게 하면 곧 사방이 그에게로 귀의하게 되고, 제후들을 따르게 만들면 곧 천하가 그를 두려워한다.
齊明盛服하야 非禮不動은 所以修身也오
제명성복 비례부동 소이수신야
去讒遠色하며 賤貨而貴德은 所以勸賢也오 尊其位하고 重其祿하며 同其好惡는
거참원색 천화이귀덕 소이권현야 손기위 중기록 동기호악
所以勸親親也오 官盛任使는 所以勸大臣也오 忠信重祿은 所以勸士也오
소이권친친야 관성임사 소이권대신야 충신중록 소인권사야
時使薄斂은 所以勸百姓也오 日省月試하야 旣稟稱事는 所以勸百工也오
시사박렴 소이권백성야 일성월시 기름칭사 소이권백공야
送往迎來하며 嘉善而矜不能은 所以柔遠人也오 繼絶世하고 擧廢國하며
송왕영래 사건이긍불능 소이유원인야 게절세 거폐국
治亂持危하고 朝聘以時하며 厚往而薄來는 所以懷諸侯也니라 凡爲天下國家
치란지위 조빙이시 후왕이박래 소이회제후야 범위천하국가
有九經하니 所以行之者는一也니라
유구경 소이행지자 일야
몸을 깨끗이 하고 옷을 단정히 하고서, 예가 아니면 움직이지 않는 것이 몸을 닦는 것이고,, 간악한 ᄉᆞᆱ을 버리고 여색을 멀리하며 재화를 천하게 여기고 덕을 귀하게 여기는 것은 어진 자를 권면하는 길이다, 그의 자리를 높이고 그의 녹을 무겁게 하며 그이 좋아하고 싫어함을 함께 하는 것은 어버이를 친히 함을 권면하는 것이다. 관속이 중성하여 일을 맡기고 부리게 하는 것은 대신들을 권하는 것이다. 충후와 믿음으로 녹을 무겁게 하는 것은 선비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때에 맞추어 부리고 부렴을 엷게 하는 것은 백성들을 권면하는 길이다. 날로 살피고 달로 시험하여 급여하는 것이 일에 어울리고 하는 것은 모든 공장을 권면하는 길이다. 가는 것을 보내고 오늘 것을 맞이하며 잘하는 것을 칭찬하여 주고 못하는 것을 불쌍히 여기는 것은 멀리 있는 사람들을 부드럽게 하는 것이다. 끊어진 세계를 이어 주고 피폐한 나라를 일으켜 주며, 어지러움을 다스려 위태로움을 잡아주고 조빙을 제때에 하며 , 가져가는 것을 두터이 하고 가져오는 것을 엷게 함은 제후들을 따르게 한드는 길이다. 무릇 천하와 국가를 다스리는 데에는 구경이 있으나, 그것을 행하게 하는 것은 하나이다.
凡事는豫則立하고 不豫則廢하니라
범사 예즉립 불예즉폐
言前定則不跲 하고 事前定則不困하고 行前定則不疚하고 道前定則不窮하니라
언전정즉불겁 사전정즉불곤 행전정즉불구 도전정즉불궁
모든 일은 미리 준비하면 이루어지고, 미리 준비하지 않으면 실패합니다.
말하기에 앞서 성실한 마음을 가지면 잘못되지 아니하고,
일하기 앞서 성실한 마음을 가지면 곤란을 당하지 않고,
행하기에 앞서 성실한 마음을 가지면 탈이 생기지 않습니다.
도에 앞서 성실한 마음을 가지면 궁해지는 일이 없습니다.
在下位하야 不獲乎上이면 民不可得而治矣리라 獲乎上이有道하니 不信乎朋友면
재하위 불획호상 민불가득이치의 획호상 유도 불신호붕우
不獲乎上矣리라 信乎朋友가有道하니 不順乎親이면 不信乎朋友矣니라
불획호상의 신호붕우 유도 불순호친 불신호붕우의
順乎親이有道하니 反諸身不誠이면 不順乎親矣리라 誠身이有道하니 不明乎善이면
순호진 유도 반저신불성 불순호친의 성신 유도 불명호선
不誠乎身矣리라
불성호신의
誠者는 天之道也요 誠之者는 人之道也라
성자 천지도야 성지자 인지도야
誠者는 不勉而中하며 不思而得하야 從容中道하나니 聖人也리라
성자 불명이중 불사이득 종용중도 성이야
誠之者는 擇善而固執之者也리라
성지자 택선이고집지자야
博學之하며 審問之하며 愼思之하며 明辨之하며 篤行之니라
박학지 심문지 신사지 명변지 독행지
有弗學이언정 學之인댄 弗能을 弗措也하며
유불학 학지 불능 불조야
有弗問이언정 問之인댄 弗知를 弗措也하며
유불문 문지 부지 부조야
有弗思이언정 思之인댄 弗得을 弗措也하며
유불사 사지 부득 부조야
有弗辨이언정 辨之인댄 弗明을 弗措也하며
유불변 변지 불명 부조야
有弗行이언정 行之인댄 弗篤을 弗措也하야
유불행 행지 두독 부조야
人一能之어든 己百之하며 人十能之어든 己千之니라
인일능지 기백지 인십능지 기천지
果能此道矣면 雖愚나必明하며 雖柔나必强이니라 (中.二十)
과능차도의 수우 필명 수유 필강
완전한 성실은 하늘의 도이고, 성실해지려고 하는 것은 사람의 도입니다.
완전히 성실한 사람은 힘쓰지 않아도 저절로 사리에 들어맞고, 생각하지 않아도 저절로 사물의 이치가 얻어져서 자연스러운 행동이 도에 맞는데, 이러한 사람이 성인(聖人)입니다.
성실해 지려 하는 사람은 착한 것을 골라서 그것을 고집하는 사람입니다.
(성실해지려 하는 사람은) 널리 배우고, 자세히 묻고, 신중하게 생각하고, 분명하게 판단하고, 독실하게 행해야 합니다.
배우지 아니하는 수는 있을 지라도, 배운다면 능통해지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고,
묻지를 아니하는 경우가 있을 지 모르나, 묻는다면 알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생각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생각하면 터득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고,
판단하지 않는 경우가 있을 수 있으나, 판단한다면 분명히 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으며,
행동하지 않는 수는 있으나, 행동한다면 독실하게 하지 않고는 그만두지 않습니다.
남이 한번에 능하게 하면, 나는 백 번을 할 것이며
남이 열 번에 능하게 되면, 나는 천 번을 할 것입니다.
과연 능히 이 방법으로 실행하면 비록 어리석은 사람이라도 반드시 현명해질 것이고, 비록 유약한 사람이라도 반드시 굳세어질 것입니다.
21. 自誠明을 謂之性이오 自明誠을 謂之敎니 誠則明矣요 明則誠矣니라 (中.二一)
자성명 위지성 자명성 위지교 성즉명의 명즉성의
정성됨으로 말미암아 밝아지는 것을 성이라고 말하고 , 밝음으로서 정성되어짐을 교라한다. 정성되면 곧 밝아지고, 밝으면 곧 정성되어지는 것이다.
22. 唯天下至誠이야 爲能盡其性이니 能盡其性則能盡人之性이오 能盡人之性
유천하지성 위능진기성 능진기성즉능진인지성 능진인지성
則能盡物之性이오 能盡物之性 則可以贊天地之化育이오 可以贊天地之化育
즉능진물지성 능진물지성 즉가이찬천지지화육
則可以與天地參矣니라 (中.二二)
즉가이여천지참의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라야 그이 성을 다할 수 있다. 그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곧 사람의 성을 다할 수가 있다, 사람의 성을 다할 수 있으면 곧 만물의 성을 다할 수가 있고, 만물의 성을 다할 수가 있으면 곧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울 수 있게 될 것이고, 하늘과 땅의 화육을 도와 줄 수 있게 되면 하늘과 땅과 더불어 참여할 수 있게 된다.
23. 其次는 致曲이니 曲能有誠이니 誠則形하고 形則著하고 著則明하고
기차 치곡 곡능유성 성즉형 형즉저 저즉명
明則動하고 動則變하고 變則化니 唯天下至誠이야 爲能化니라 (中.二三)
명즉동 동즉변 변즉화 유천하지성 위능화
그 다음은 세소한 것에까지 이르게 하는 것이다. 세소함에도 정성됨이 있을 수 있는 것이다. 정성되면 곧 나타나고, 나타나면 곧 뚜렷해지고, 뚜렷해지면 곧 밝아지고, 밝아지면 곧 움직이고, 움직이면 곧 변하고 , 변하면 곧 화하는 것이다. 오직 천하의 지극한 정성이 있어야 화하게 할 수가 있는 것이다.
24. 至誠之道는 可以前知니 國家將興에 必有禎祥하며 國家將亡에 必有妖孼하야
지성지도 가이전지 국가장흥 필유정상 국가장망 필유요얼
見乎蓍龜하며 動乎四體라 禍福將至에 善을必先知之하며 不善을必先知之하나니
견호시귀 동호사체 화복장지 선 필선지지 불선 필선지지
故로至誠은如神이니라 (中.二四)
고 지성 여신
지극한 정성의 도는 가히 앞서 알 수 있는 것이다. 국가가 흥하려 할 때에는 반드시 상서로운 징조가 있으며, 국가가 망하려 할 때에는 반드시 흉한 징조가 있어 시초점과 거북점에 나타나며, 사체에 움직여지는 것이다. 확복이 닥쳐오려 할 때에는 선함을 반드시 먼저 알아보고 , 선하지 않음을 먼저 알아보는 것이다.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신과 같다.
25. 誠者는自成也요 而道는自道也니라
성자 자성야 이도 자도야
誠者는 物之終始니 不誠이면 無物이라 是故로君子는 誠之爲貴니라
성자 물지종시 불성 무물 시고 군자 성지위귀
誠者는 非自成己而已也요 所以成物也니 成己는仁也요 成物은知也니 性之德也라
성자 비자성기이이야 소이성물야 성기 인야 성물 지야 성지덕야
合內外之道也니 故로時措之宜也니라 (中.二五)
합내외지도야 고 시조지의야
성(誠)이란 스스로 자기를 이룩하는 것이고, 도(道)란 스스로 자기를 이끌어 가는 것이다. 성(誠)은 모든 사물의 처음이요 끝이다. 성실하지 않으면 모든 것이 존재하지 않는다.그러므로 군자는 성실을 가장 귀중히 여긴다. 정성이라는 것은 스스로 자기를 이루게 할 뿐만 아니라 만물으 이루게 하는 소이가 된다. 자기를 이루는 것은 인이며, 만물을 이루게 하는 것은 지로써 성의 덕이니, 안팎을 합치게 하는 도이다. 그러므로 수시로 씀이 마땅하다.
26. 故로 至誠은無息이라
고 지성 무식
不息則久하고 久則徵하고 徵則悠遠하고 悠遠則博厚하고 博厚則高明하니라
불식즉구 구직징 징즉유원 유원즉박후 박후즉고명
博厚는 所以載物也요 高明은 所以覆物也요 悠久는 所以成物也니라
박한 소이재물야 고명 소이부물야 유구 소이성물야
博厚는配地하고 高明은配天하고 悠久는無疆이니라 如此者는 不見而章하며
박후 배지 고명 배천 유구 무강 여차자 부현이장
不動而變하며 無爲而成이니라 天地之道는 可一言而盡也니 其爲物이不貳라
부동이변 무위이성 천지지도 가일언이진야 기위물 불이
則其生物이不測이라 天地之道는 博也厚也高也明也悠也久也니라 今夫天은
즉기생물 불칙 천지지도 박야후야고야명야유야구야 금부천
斯昭昭之多이나 及其無窮也하야는 日月星辰이繫焉하며 萬物이覆焉이니라
사소소지다 급기무궁야 일월성신 계언 만물 부언
今夫地一撮土之多니 及其廣厚하야는 載華嶽而不重하며 振河海而不洩하며
금부지일촬토지다 급기광후 재화악이부중 진하해이불설
萬物이載焉이니라 今夫山이 一卷石之多로되 及其廣大하야는 草木이生之하며
만물 재언 금부산 일권석지다 급기광대 초목 생지
禽獸居之하며 寶藏이興焉이니라 今夫水一勺之多로되 及其不測하야는
금수거지 보장 흥언 금부수일작지다 급기부측
黿鼉蛟龍魚鼈이生焉하며 貨財殖焉이니라 詩云維天之命은 於穆不已라하니
원타교룡어별 생언 화재식언 시운유천지명 오목불이
蓋曰天之所以爲天也요 於乎不顯가 文王之德之純이여하니
개왈천지소이위천야 오호불현 문왕지덕지순
蓋曰文王之所以爲文也이요 純亦不已니라 (中.二六)
개왈문왕지소이위문야 순역불이
그러므로 지극한 정성은 멈춤이 없다. 멈추지 않으면 곧 영원하고 , 영원하면 곧 징험이 도니다. 징험되면 유원해지고, 유원해지면 곧 넓고 두터워지고, 넓고 두터워지면 곧 높고 밝아진다. 넓고 두터움은 만물을 싣는 것이며, 높고 밝음은 만물을 덭는 것이며, 오래고 영원함은 만물을 이루게 하는 것이다. 넓고 두터움은 땅에 짝되고, 높고 밝음은 하늘에 짝되고, 멀고 오램은 끝이 없는 것이다. 이 같은 것은 보지 않아도 밝으며 움직이지 않아도 변하며 작위함이 없어도 이루어진다. 하늘과 땅의 도는 한 마리도 다할 수가 있다. 그 물건됨이 두가지가 아니니, 곧 그 만물을 생성함은 헤아릴 수 없는 것이다. 하늘과 땅의 도는 넓음이요 두터움이요, 높음이요, 밝음이요 오래 감이요 , 영원함이다. 지금 하늘은 희멀금의 많음이나, 그것이 무궁함에 이르러서는 일월과 성신이 매여 있으면 만물이 덮여져 있다 . 지금 땅은 한줌 흙의 많음이나, 그것이 넓고 두터움에 이르러서는 화산과 악산을 싣고 있으나 무겁지 않으며 , 강과 바다를 거두어들이고 있으면서도 세지 아니하며, 만룰이 실려 있다. 지금 산을 한 주먹 돌으 많음이나 , 그것이 넓고 큼에 이르러서는 풀과 나무가 거기에서 자라고 , 새와 짐승이 거기에서 살며 묻혀 있는 보배가 거기에서 발굴된다. 지금 물은 한 국자의 많음이나, 그것이 헤아릴 수없음에 이르러서는 큰 자라, 악어, 교룡, 용 , 고기 , 자라가 살고 있고, 재화가 그 속에서 나온다. 시경에 ‘하늘의 명은 아아, 아름답기 그지없도다!’ 고 했으니 하늘된 까닭을 말한 것이다. ‘아아 뚜렷하지 앟은가!’ 문왕의 덕의 순일함이여!‘라고 했으니 문아한 까닭을 말한 것이요, 순일함 역시 그치지 않았다는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