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일(현지시간) 미 상무부 산하 산업안보국(BIS)은 홈페이지를 통해 ZTE가 오는 8월1일까지 한시적으로 기존에 거래하던 미국 공급업체로부터 부품을 공급받아 영업을 재개할 수 있도록 허가한다고 밝혔다. 이번 조치는 즉각 발효되며 8월1일까지로 기간이 한정돼 있다.
영구적 제재해제 조치는 아니지만, ZTE는 당장 네트워크 및 장비 사업에 필요한 미국산 부품을 공급받을 수 있게 됨으로써 급한 불은 끌 수 있게 됐다.
ZTE는 이란과 북한 제재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지난 4월 미국 기업과의 거래를 7년 동안 금지하는 제재를 받았다. 휴대전화에 들어가는 반도체를 비롯한 주요 부품을 미국 수입에 의존하고 있던 ZTE는 제재 영향으로 문을 닫을 위기에 놓였다.
최근 ZTE는 미국과의 거래를 재개하기 위해 미 정부에 10억달러 벌금을 내고 4억달러 보증금을 예치하기로 합의했다. 또 기존 이사진 14명을 전원 사퇴 처리하고 리쯔쉐(李自學) 신임 회장를 비롯한 상임이사 5명과 사외이사 3명 등 신임 이사진 8명을 새로 선출하는 등 경영진 교체를 통해 위기를 해결하려는 노력을 보였다.
베이징 박선미 특파원 psm82@asiae.co.kr